2024-04-27 20:40 (토)
험지 출마 명분 타고 온 다선 의원 반발 딜레마
험지 출마 명분 타고 온 다선 의원 반발 딜레마
  • 경남매일
  • 승인 2024.02.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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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다선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험지 출마의 기치를 올린데 대한 잡음이 경남에서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에 따른 소신을 밝히려했지만 무산됐다. 예비후보와 지역 당원들의 반발은 예상된 일이지만,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일방적인 결정을 한 중앙당의 행태와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한 예비후보의 행동이 격돌했다.

김해을 당원협의회는 `김해시민은 공정한 경선을 원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서면으로 대체하고 김해시청을 떠나 씁쓰름한 여운을 남겼다. 일부 당원들은 "조 의원은 밀양으로 돌아가라"고 목청을 돋웠다. 조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당이 임박해 결정을 해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원, 주민들, 김해시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과 미리 상의하지 못한 점, 아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입장에서는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총선 승리로 나라를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김해을에 내려왔는데 아무도 반기지 않으니 허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발도 조 의원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총선에서 위성정당 꼼수가 난무할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직 승리만이 답이라고 강변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 주민을 만난 예비후보의 마음을 헤야려야 한다. 공정한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경쟁력 또한 담보할 수 있다.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인물을 반길 지역 주민은 아무도 없다.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해 일을 하지만 그에 앞서 지역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김해을뿐 아니라 양산을에도 중앙당에서 김태호 의원을 보냈다. 총선 승리냐, 지역 대의명분이냐, 쉽게 답을 찾기는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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