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47 (토)
칠서초 이령분교 역사 속으로...눈물의 나 홀로 졸업식
칠서초 이령분교 역사 속으로...눈물의 나 홀로 졸업식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2.14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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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줄어 결국 폐교
나머지 학생은 본교와 통합
경남 신입생 없는 학교 25곳

페교를 앞둔 함안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에서 눈물의 나 홀로 졸업식이 거행됐다.

이지원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장은 14일 오전 방과후교실에서  졸업생 1명에게 나 홀로 졸업장을 수여했다.

함안지역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이령분교는 지난해 교사 2명이 4학년과 6학년  학생 2명을 가르쳤다.

이날 졸업식은 폐교를 앞둔 학교와  졸업생의 개인 사정 등을 감안해 비공개로 진행했다.

1945년 개교한 이령분교는 2015년 칠북초에서 칠서초 이령분교장으로 개편됐으며, 2020년에는 3학급을 편성해 운영하기도 했지만, 학령 인구가 줄어 결국 폐교하게 됐다.

이령분교의 나머지 학생은 본교로 통합됐다.

이지원 칠서초 이령분교장은 "원래 독립 만세운동을 했던 뜻깊은 곳이라고 학교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지금은 노령층밖에 없고 애들은 거의 다 다문화"라며 "입학할 애들이 없어 폐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폐교 결정은 1년 전에 하는데 지난해 갑자기 폐교 이야기가 나왔고 정말 급하게 진행됐다"며 "이제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니까 졸업장 수여식에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창원 북면초승산분교를 비롯해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 김해 대감초, 밀양 산내남명초 등 25교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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