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41 (토)
경남출신 3선 의원 4명 엇갈린 운명
경남출신 3선 의원 4명 엇갈린 운명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4.02.07 2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호ㆍ조해진 험지 예고
"시간 달라" 고심 결과 관심
박대출ㆍ윤영석 공천 긍정
"4선 땐 요직" 등 설 나돌아



경남 출신 3선 중진의원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올해 4ㆍ10 제22대 총선에서 경남 출신 3선 중진인 김태호(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의원에 이어 조해진(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에게 경남 '험지'인 김해갑 또는 김해을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빠른 시간 내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김해갑과 김해을은 각각 민주당 민홍철, 김정호 의원의 지역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아직 답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5선 서병수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조 의원에게도 험지 출마를 요청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8대와 19대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장 사무총장은 "낙동강 벨트를 염두에 두고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헌신을 말씀드렸는데 김해갑과 김해을도 우리 현역이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에서까지 승리하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 의원에게도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진의 입장에서 나라가 어렵고 제가 큰 은혜를 입은 당이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는 문제도 고심해 왔다"면서 "당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요청은 어제 처음 받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아울러 "저를 3선까지 키워주신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의 당원과 당직자, 주민 여러분의 생각도 여쭤봐야 하고 당으로부터 출마요청을 받은 김해시민들의 입장도 헤아려봐야 한다"면서 "선거가 임박해 있기 때문에 길게 시간을 끌 수는 없고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서 당의 공천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경남 출신 3선인 박대출(진주갑)ㆍ윤영석(양산갑) 의원은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지 않아 공천전선에 이상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윤 의원은 4선에 성공하면 원내대표 등 중앙당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