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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소통·협력에 노력 기울여야
늘봄학교, 소통·협력에 노력 기울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24.02.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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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총리가 늘봄학교 운영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전국 2700개 초등학교에서 우선 실시하고 2학기부터는 전국 6000여개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내년도에는 2학년까지, 오는 2026년도에는 6학년 전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 공백은 저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현재 공교육 기관인 학교는 돌봄이 필요한 초교 저학년은 방과후학교, 돌봄학교로 운영하며 돌봄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방과후는 전체 학생의 50.3%, 돌봄은 11.5%만 이용해 유치원, 어린이집 오후 이용률 90.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교육부는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중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하고 성장, 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늘봄학교가 효용이 큰 것은 초교 1학년을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봐주기 때문이다. 이는 돌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여성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양성평등에도 기여한다.

그러나 늘봄학교는 지역별, 학교별 여건이 달라 유연하고 적절한 시행이 필요하다. 도시지역에는 대기자가 많아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농어촌지역은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이 낮은 것이 문제로 떠오른다.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교육부가 늘봄학교 실무 담당자를 추가로 배치해 교사 업무 부담을 경감한다고 하지만 실제 학교현장에서 교원 업무로 가중되지 않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돌봄과 교육이 통합되는 중차대한 정책인 늘봄학교 성공 안착을 위해 교육 당국이 일선 학교, 지자체, 학부모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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