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5:44 (일)
독립운동 기록 담긴 '수형인 명부' 13권 발견
독립운동 기록 담긴 '수형인 명부' 13권 발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2.0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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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절 수감자 기록돼
도, 구체적 항일 행적 조사 예정
창녕 계성면에서 발견된 기결범죄사건통지서철 표지(왼쪽 사진)와 편철된 수형인명표.  / 경남도
창녕 계성면에서 발견된 기결범죄사건통지서철 표지(왼쪽 사진)와 편철된 수형인명표. / 경남도

경남에서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 기록이 담긴 일제강점기 시절 '수형인 명부'가 13권 발견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같은 해 10월부터 경남 18개 시·군과 합동 조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진주시 문산읍, 사천시 곤양면·사남면, 김해시 한림면, 밀양시 하남읍, 창녕군 계성면에서 수형인명표철 4권, 범죄인명부 5권, 수형인명표 폐기목록 4권으로 수형인명부 13권을 발굴했다.

수형인명부는 국가기관 등에서 수형자의 인적 사항, 형 집행 사항 등을 기록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자료가 된다.

이번에 발견된 기록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 보존상태가 좋지 않고, 한자·일본어 등으로 적혀 있어 내용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일제강점기 기록물로 확인됐다.

도는 새로 발굴된 수형인명부에 기입된 보안법 위반·치안유지법 위반·군자금 모집·출판법 위반·소요·내란 등 독립운동 관련 죄명으로 수감된 사례를 선별해 구체적인 항일 독립운동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남도 TF는 지난해 독립운동 관련 형 집행 기록물을 조사한 결과 388명에 달하는 독립운동가들을 확인하고 24명을 국가보훈부에 포상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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