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0:06 (일)
"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 사죄·사퇴하라"
"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 사죄·사퇴하라"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4.02.05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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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양산갑 예비후보 회견
지위 악용 '권력형 범죄' 비난
"시의회 대처 안일… 2차 가해"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예비후보(가운데)가 5일 전 국민의힘 양산시의원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예비후보(가운데)가 5일 전 국민의힘 양산시의원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국민의힘 양산시의원이 약 1년간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영 양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해당 의원에게 사죄 및 사퇴를, 시의회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와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5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더는 양산시민의 안위를 맡겨둘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시민과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고 하루빨리 시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피해자가 내 딸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입을 열며 "해당 의원은 △자신의 지위를 악용했다는 점 △'여성친화도시' 양산에서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다는 점 △공직자로써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상사의 지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카카오톡 등 개인적인 수단으로 여러 번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런데 해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거부 반응이나 표현이 없었다고 당당하게 언급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명백한 '권력형 범죄'다. 부하직원이고 여성이면 거부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대로 신체접촉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풀뿌리 정치를 통해 누구보다 앞장서 시민의 삶과 행복을 지켜야 하는 시의원이 오히려 성폭행 범죄자라는 사실에 참담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사건이 전국에 알려져 양산시민 전체의 품위를 떨어뜨려 놓고도 사과는커녕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해당 의원은 사과도, 사퇴도 아닌 '탈당' 먼저 했다. 그야말로 파렴치한 대처"라고 꼬집었다.

또 시의회를 향해서는 "이날 윤리특별위원회 1차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늦어도 한참 늦었다. 시간을 끄는 행위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며 "개인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기본적인 의무다. 해당 의원이 사죄하고 사퇴할 때까지 시민의 편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의 한 부하 여직원에게 강제적으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해당 의원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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