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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공천 곧 당선"·야 "대결 가치 충분"
여 "공천 곧 당선"·야 "대결 가치 충분"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4.01.31 22: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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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최상화, 국정경험·행정능력 갖춰
정승재, 의정 네트워크 확보 강점
박정열, 경제·정치·정책 전문가
고재성, 기득권 맞서 정치 대전환
이철호, 현실적 정책 발굴·실천
조상규, 젊고 강력한 일꾼 강조
김장실, 19대 의원·정책 예산 인재
제윤경, 20대 의원·당내 경선 총력



제22대 총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보수의 텃밭이란 특수성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과 당장은 이길 수 없더라도 싸울 가치조차 없는 것은 아니라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민과 지역 발전을 향한 그 마음만은 진심으로 다가와 어느 누가 지역을 대변하더라도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가진 자질과 역량, 의지 또한 탁월하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국민의힘 하영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가 격돌한 결과, 59.6%대 37.6%로 하영제 후보가 압승한 바 있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던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해 5월 탈당,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에 출마 자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배제해 제22대 총선은 원외당협위원장 선정을 통한 전략공천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우선추천과 단수추천 기준을 발표, 사고당협으로 분류되는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우선추천 지역에 포함돼 추후 세부 기준에 대한 논의가 주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선추천을 강행하기에는 무리수라는 분석이 우세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6명 후보들은 우선공천 부정과 함께 당내 경선에 무게를 싣고 이른 시간부터 발품 행보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사천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함께 시작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사천 3명(최상화, 정승재, 박정열), 남해 4명(고재성, 이철호, 조상규, 김장실), 하동 1명(제윤경) 등 예전 총선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구도와 치열함이 보인다.

최상화(국민의힘) 후보는 정당사무처에서 시작해 30여 년 동안 국회·청와대·공기업 등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다. 다양한 국정경험과 행정능력을 통해 적재적소 인맥을 동원한 지역 난관 봉착 해결의 적임자라 평가된다.

지난 제21대 총선 지역구 경선에서 하영제 후보와 최종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여 표 차이의 아쉬운 공천 탈락을 경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호흡에 열중하며 공감대 형성에 전력하고 있다.

정승재(국민의힘) 후보는 학계·정계·언론계 등에 형성한 탄탄한 인맥과 10여 년의 국회 전문위원 활동을 통한 기능인이다. 정치지도자들과 교분 등을 통한 충분한 의정활동 역량이 강점이다.

지역 현안 문제 발생에 활용할 수 있는 가용인력 확보 및 정책 생산과 구현·성공 부분에서 지역의 큰 자산이자 역량가라 평가된다. 지난 21대 총선 공천 탈락 후 오직 제22대 총선을 위해 지역 발전과 저변확대에 전념해 왔다.

박정열(국민의힘) 후보는 다양한 사업체 운영과 8년간의 경남도의회 의정생활 및 현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임명되는 등 경제·정치·공공정책을 두루 겸비했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또, 오직 지역에 머물러 지역민과 부대끼고 지역 사회 곳곳을 누비며 다져 온 지지 기반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고재성(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치인들의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지난 30여 년의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재건하겠다며 거대 야당의 첫 주자로 나선 지역민과 부대끼며 살아온 현실 정치인이다.

불리한 지역 구도에도 기득권에 맞선 정치의 대전환을 강조, 서울에서 떨어진 갓끈을 이으려 고향을 이용하는 구태를 비판하며 고정 지지 세력들의 규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철호(국민의힘) 후보는 고향인 남해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치과의사 집안이다. 총선 출마에서 밝힌 지역 인구 소멸 위기 극복·해결 방법을 찾아 지역을 되살리고자 하는 간절함이 이뤄질지 기대된다.

지역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진짜 지역민으로서 현실에 맞는 실천력 있는 정책 발굴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희망의 명품 사천, 남해, 하동을 만들겠다 호소하고 있다.

조상규(국민의힘) 후보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박력 있게 외쳐온 강력한 보수의 스피커임을 자처하며 40대 중년층으로 20~40세대와 같은 생각·이슈로 고민한다는 가장 젊은 후보자이다.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단점을 지역의 집단적 이익을 따지는 큰 연결고리가 없다는 장점으로 부각시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변인이라 자처하고 있다.

우주항공·방산을 아주 섬세하게 이해하는 전문화된 변호사이자 언론매체 활동을 통해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시원하고 강력하게 전달해 온 미래를 현실로 바꿀 젊고 강력한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장실(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달 10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사임하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서는 가장 늦게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19대부터 국회의원을 시작한 중진급 정치인이기도 하다.

남해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총리실, 문화관광부 차관 등을 역임한 정책·예산 전문가로서 지역구 발전의 큰 동력이 될 인재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늦은 출발과 지역 인지도 확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윤경(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출마를 보류하다 지난달 26일 가장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 국민의힘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된다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곳임에도 같은 당 고재성 후보와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하동 출신으로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경험을 통해 초보 정치인이 할 수 없는 영역의 능력으로 주권자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사천시가 고향인 강남일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남해 출신의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제2차장의 국민의힘 출마설 및 전략공천 등은 아직도 지역 등에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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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4-02-03 04:27:28
유권자들은 지성미가 넘치는 정치인들을 선호한다.
싸움닭의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사실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처음에는 잘 나가고 있는 듯 하나 결론에 가서는 목소리 낮춰가며 조리 있게 설명하는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목소리 큰 야당 정치인들에 시선이 쏠렸으나 지금은 목소리 큰 정치인들에게는 거부감부터 간다는 사실로서, 대다수 국민은 조용한 목소리 그리고 지성미 넘치는 언어 태도를 보이는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성진 2024-02-03 03:42:43
이미 총선의 결과는 나온 듯하다.
누구나 4월을 기대하는데 각 지역의 주인공들은 이미 결정된 사실이라 생각이 든다. 친구다운 지인을 만나 식사 시간을 가졌는데 무슨 말끝에 정치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흥분해 가며 평가하는 소리를 듣자 하니 놀라웠다는 사실이다.
이 사람은 노동에 종사하는 친구로서 평상시 정치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따라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는 사실과 총선의 결과를 보는 듯하였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의 정치 수준은 지식수준 여하를 불문하고 상당히 높은 수준에까지 이르렀는데 우리의 정치인들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착각 속에서 헤매고 있으니 걱정스러운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