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31 (일)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부지 선정 두고 '삐걱'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부지 선정 두고 '삐걱'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1.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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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원도심 활성화 가능한 부지"
병원 "진입로 좁아 접근성 떨어져"

통영ㆍ거제ㆍ고성 지역의 거점 공공병원인 통영적십자병원의 신축 이전 과정에서 통영시와 병원이 이전 부지 선정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통영적십자병원은 정부 지역의료 강화대책 발표에 따라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축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축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분만센터 등 필수 의료시설을 갖추고 규모는 300병상, 16개 과, 간호 등급 3등급, 직원 수 500∼600명 수준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가 약 2500억 원을 투자한다.

하지만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신축 이전 부지를 어디로 정하느냐이다.

시는 명정동 충렬사 뒤편 부지를 이전 부지로 제시했다.

해당 부지는 경남도교육청 소유로 행정 협의가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적십자병원은 시가 제시한 해당 부지는 산비탈 길로 진입로가 좁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부지 선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영철 통영적십자병원장은 "KTX가 들어서면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해져 기존 병원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공공병원이라도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관련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해 병원측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병원측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예산 문제도 걸려 있는 만큼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무래도 사업 부지가 중요한 만큼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지를 탐색하고 조율해 최종 이전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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