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36 (토)
경남 국힘 공천 배제 예상보다 많을듯
경남 국힘 공천 배제 예상보다 많을듯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30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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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공천 전쟁' 본격 막 올라
현역 교체지수 상대적 높아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김해 갑·을 의외 결론 날수도

"현역의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보수 텃밭인 경남 정치권의 전운은 당 지지율보다 낮은 의원 지지율 지역의 국민의힘 '공천 전쟁'이 뜨겁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김해·양산 등 한두 곳이 야권 당선 등 경남 험지라지만 국민의힘은 전체 16개 의석 전부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4·10 총선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공관위는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클린선거지원단'도 꾸렸다. 경남이 최대 관심사는 현역 의원 교체 폭이다. 공천=당선이란 지역 특성상 현역의원들의 긴장도는 한층 높아졌다. 공천 룰이 미묘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초 시스템 공천과 경선을 내세웠던 공관위는 공천 룰을 추가로 내놨다. 공관위원 재적 3분의 2 이상 의결을 하면 다른 결정을 할 수 있고, 최대 50곳을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겠다고 했다. 공관위원들의 심사 재량이 커진 셈이다.

이와 관련 도내 한 국회의원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컷오프(공천 배제) 규모도 안갯속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컷오프 규모에 대해 "일단 7명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3명 이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역 의원 교체지수와 관련, 경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교체지수 평가 시 '의원 개인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남의 경우 당 지지율이 월등히 높다.

이 때문인지 창원 의창, 창원 성산, 창원 진해,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밀양·창녕·함안·의령선거구, 김해 갑·을 등 도내 선거구에는 지방의원 공무원 출신들이 선거구마다 3~5명이나 예비후보로 등록해 현역 의원과의 경선이 뜨겁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은 김해 갑·을 모두 전략공천을 갈 수 있다"는 말이 나돌고 구체적으로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두 지역구에 내려올 수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 현황에 따라 △단수추천 △우선추천 △경선을 구분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르면 이번주 중 '영입 인재'의 출마 지역구에 대한 '교통정리'를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 공천도 최대한 늦출 전망이다. 공천 접수 후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을 비롯한 텃밭의 경우 현역 반발을 고려해 가장 마지막에 후보 추천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경남의 경우,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발표 일정도 "상황을 봐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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