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13 (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재이전 백지화해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재이전 백지화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4.01.29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혁신도시 내에 입주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알짜 부서 대전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경남 지역주민들이 발끈한다. 혁신도시로 한번 이전한 것을 또다시 이전하는 것은 혁신도시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게 주요 반대 논리다. 경남 도민들의 결사 반발이 이어지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한발 물러 섰다. 지방자치단체와 합의 없이 일방적인 이전을 강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재이전을 백지화가 하겠다가 아닌 강행하지 않겠다고 표현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국기연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상호 협력하겠다고도 했는데 국기연 이전을 관철시키고 대신 당근책을 제시한다고도 해석 될 수 있기에 도민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옮기기를 추진하는 알짜 부서는 1개 부서 3개 팀 약 50명 규모로 그 이전 논리가 기가 막힌다. 잦은 출장에 업무량이 늘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사유다.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던 노무현 정부와 혁신도시 1기가 처음 추진될 때부터 나오던 반대 근거가 효율성이다. 그러나 국기연의 업무효율성보다 중요한 것은 국토균형발전이다. 화상으로 회의하는 시대에 업무효율성을 운운하는 것은 지방 혁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충청권이 수도권화 돼 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는 우려가 이번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핵심 부서 이전 추진으로 명백히 드러났다. 국토부가 재이전을 막을 키를 쥐고 있는 만큼 국토균형발전의 취지를 살려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혁신도시특별법에 한번 이전한 기관을 또다시 이전하는 것은 꼭 필요한 타당성이 아니라면 불가능 하도록 해야한다. 박완수 지사는 최근 역이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정부 백년대계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방기술연구원이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한다면 백지화 발표를 하는게 옳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