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을 바라보는 나의 친구
입안을 들여다보면 이가 하나도 없다
옥수수같이 가지런하던 이빨들이
하나 둘 아니 숭숭 빠져 버려서
갓난아기같이 깨끗해진 잇몸
그래서 우유와 두유만 마시고 있다 하네
두 다리 무릎은 인공뼈로 갈아 넣고
이빨은 틀니로 끼워 넣었다
세상이 좋아서인지 의술이 좋아서인지 모르겠네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한국문인협회
- 김해문인협회
- 가야여성문학회
- 벼리문학회 회원
- 시집 『새벽부터 달렸는데 벌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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