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8:56 (일)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지원자 없어 '골머리'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지원자 없어 '골머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25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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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산업체 전담 교원 모집 명칭 문제
보수ㆍ승진 등 채용조건 타 대학과 비교돼
대학 "공고에 정년보장 트랙 명시할 것"

속보="구직난에도 문성대학교에 교수 지원자가 없는 이유는…." 재단 분란 등 진통이 가시기도 전에 창원 문성대학교 간호학과 전임 교수집단사외로 간호사 국가고시 등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된다(본보 24일자 1면 보도)는 것과 관련, 사학의 경영논리가 도내 대학가에 회자되는 등 배경이 관심사다. 이 대학을 사직한 한 교수는 "보수 및 승진 등과 관련 타 대학과 비교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대학 측은 지난 1년간 교수 초빙 공고를 6번이나 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학 교원 채용정보 사이트 공고 조회 수는 모두 5000회가 넘는다. 하지만 창원문성대 측은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지난 22일 하이브레인넷에 간호학과 전임 교원 초빙 접수를 시작한 도내 A대학 간호학과의 경우 다수가 지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원 자격은 창원문성대와 A대학 모두 간호학 박사학위 소지자, 임상 경력 3년 이상인 자 등으로 거의 비슷하다. 이에 대해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들은 대학이 '산업체 전담 교원'으로 교수를 모집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상 간호학과에서 교수들은 학생 지도와 수업뿐 아니라 실습을 위한 병원 연계, 간호교육 인증평가 준비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그런데 대학에서 산업체 전담 교원 명칭으로 초빙공고를 내면 창원문성대학에서 학생 지도 및 학과 관련 주요 업무와는 관련 없는 역할을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산업체 전담 교원이란 이름 대신 전임 교수란 이름으로 채용해달라고 대학에 요구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채용 규정을 당장 변경해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 채용이 시급한 상황에서 규정 변경 절차를 거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논리다. 대학 관계자는 "산업체 전담 교원이라는 명칭은 정년 보장이 안 되는 것처럼 인식될 수도 있으므로 초빙 공고에 '정년트랙'이라는 이름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문성대는 지난해 2월 당초 10명이었던 간호학과 전임 교수 중 5명이 한꺼번에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사직하면서 학생이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는 데 필요한 수업을 개설하지 못해 국가시험에 응시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창원문성대가 올해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학과 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선 10명의 교수가 있어야 하지만, 채용 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어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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