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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성대 학사 운영 차질, 학생 피해 안 된다
창원문성대 학사 운영 차질, 학생 피해 안 된다
  • 경남매일
  • 승인 2024.01.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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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위치한 창원문성대학교가 학내 문제로 시끄럽다. 학교는 지난 1979년 창원여자전문대학으로 개교해 제1회 입학식을 치르며 출범했다. 지난 2016년부터 졸업생 숫자가 1667명에서 지속적으로 줄다가 2021년 684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벚꽃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는 한 지표다. 이와 무관하다 할 수 없겠지만 학내에서도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진다. 학생수 급감과 교수 처우 악화가 악순환으로 되풀이 되면서 학내 구성원 간에 갈등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간호학과 전임 교수 5명이 한꺼번에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집단 사직했다. 이 때문에 국가자격인 간호사를 배출하는 학생들이 관련 교과 수업을 들을 수 없어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는 상황까지 우려된다. 학사 운영이 이 지경까지 달 한데는 행정지원처장과 교수들 간에 이견에 따른 폭행 논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지성을 갖춘 학문의 전당, 그것도 국가의 대표 지성인인 교수 집단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사실이라면 충격을 금할 수 없다.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학측은 관련 설명회까지 벌이며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학생들은 교수 채용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제는 교수 채용이 여의치 않는 것이다. 전임 교수 부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데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다고 한다. 등록금을 내고 간호사를 꿈꾸며 공부해 온 학생들이 학교측의 문제로 꿈을 유예해야 한다면 학교측은 학생들을 무슨 낯으로 볼 것인가. 창원문성대학교의 학내 학사일정 차질 등의 위기가 비단 단순 폭행 사건으로 읽히지 않기에 암울함을 더한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정상 학사 운영을 위해 전 학교 역량을 동원해 학사 운영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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