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04 (토)
국힘 5명, 야 후보 꺾을 본선 경쟁력 "내가 최고"
국힘 5명, 야 후보 꺾을 본선 경쟁력 "내가 최고"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1.22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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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김해갑

민홍철, 인지도 높아 4선 주목
권통일, 중앙 정치권서 실력 키워
김정권, 정통 보수 규합 경륜 갖춰
박동진, 서민 목소리 귀 기울여
박성호, 정통 관료 출신 강점
엄정, 시의회서 생활정치 실현
박종택, 진보당 노동 운동 경험

국민의힘 예비후보 가나다순

오는 4월 10일 치르는 제22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해시의 총선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출퇴근 시간 거리 선전전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이 늘어나면서 시민들도 총선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22대 국회 의원 뱃지를 달고자 하는 이들은 김해갑 지역구에 6명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한다. 6명 중 국힘 5명, 진보당 1명으로 3선의 민주당 현역 민홍철 국회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민의힘에서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갑은 직전 총선에서 민홍철 민주당 후보, 홍태용 미래통합당 후보, 하대용 정의당 후보, 김선심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4파전을 치렀는데 민 후보가 51%를 득표해 45%를 얻은 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체 21만 9863명의 유권자 중 13만 9009명이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선 이상 현역 의원들에게 공천에 감점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 방침과 무관하게 민홍철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없다. 인지도가 열세인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 것에 비춰보면 본선 라운드에 민홍철 현 의원이 오르는 것은 이변이 없는 한 확실시된다. 민 의원은 육군 법무감(준장) 출신으로 군내 법률을 다룬 경험이 있는 만큼 합리적이며 숙고를 통해 균형감각 있는 선택을 하는 의정활동을 수행해 왔다. 21대 국회서 국토교통위에서 일하며 부울경 발전과 김해 발전의 축이 될 교통망인 동남권순환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키는 등 성과도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민홍철 후보와 본선에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 의원의 4선 저지에 나선 국민의힘 5명의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잇따라 열린 지방선거에서 김해갑 지역에 보수 정당의 승리의 기류가 흐르는 점에 주목한다. 김해시 유권자들은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16만 표를 얻은 윤석열 후보가 15만 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보다 1만 표 앞선 것이다. 총선 2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표심에 비해 대선과 지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것이다. 물론 총선과 대선을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백가쟁명식 후보자 경쟁이 잇따른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가나다순으로 권통일(51) 예비후보는 명실공히 국회에서 가장 오랜 시간 근무한 인물이다. 16대부터 21대까지 20년간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보좌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국회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선수로는 6선 보좌관이다. 국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중앙 인맥을 많이 만나고 실력을 키웠다. 교육부총리 2분을 모시는 2급 보좌관을 하며 중앙행정 경험도 쌓았다"며 "한림면서 태어나 고교까지 김해서 나고 자란 권통일 찐 토박이가 김해에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권(64) 예비후보는 17, 18대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물로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올드 스트롱맨이다. 그는 30대 청년 시절 도의원에 3연임 하며 지방행정을 경험했고 국회서도 활약했다. 민 의원과 총선에서 맞붙었을 때 1000여 표 차 내로 석패한 경험이 있어 승리를 누구보다 목말라한다. 그는 "본선 경쟁력으로 봤을 때 경험많은 3선과 맞붙어야 하는 적정 후보는 김정권일 수 밖에 없다"며 "김정권이 중도나 합리적 보수를 규합할 경륜이 있다"고 했다. 신인 국회의원을 바라는 김해시민에게는 피로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약점이다.

박동진(49)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 중 기업인 출신으로서 경력이 돋보인다. 굿개발그룹 회장으로 사회에 자리잡기까지 11세 때부터 신문배달, 불판닦기 등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 누구보다 서민의 아픔에 공감한다.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후보라고 자신한다. 유일한 40대 후보로서 가장 젊은 것도 강점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회계책임자로 역임하면서 중앙 정치 경력도 쌓았다. 그러나 지방의회를 겪지 않아 현실정치 경험이 없는 것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박성호(57) 예비후보는 중앙부처와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입성을 노린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년간 행안부, 국무총리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며 내공을 키웠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면서도 김해 사랑을 놓지 않고 김해시 산하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장직을 수행하며 김해 발전을 구체적으로 고민했다. 뒷고기 브랜딩, 의생명 기업 유치, 기회발전특구, 규제자유특구 등의 업무를 실제로 수행했다. 이를 토대로 지방의 한계를 깊이 체감하고 국회에서 그간 풀지 못했던 김해 발전의 퍼즐을 완성코자 한다.

엄정(56) 예비후보는 시의원 출신으로 현실정치를 생활정치로 실현했다. 시의회 의원을 두 번 역임했는데 당시 다양한 시민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지방행정을 견제하며 시의원 역할에 충실했다. 김해발전연구원을 설립해 밑바닥 민심을 다져가고 있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아쉽게 패배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재기를 노린다.

진보당 박종택(53) 예비후보는 그야말로 노동계 출신 후보다. 부산 고무공장에서 근무하며 노동운동을 경험했다. 현재는 대원특수고무 기업체를 경영하며 입지를 세웠다. 김해에 5인 미만의 영세한 제조업체의 근로자들을 위한 법안 마련과 정책 실현에 진정성이 있다. 물과 가스 등의 서민생활 필수공공재의 일정부분 무상공급을 정당 공통 정책으로 내세운다.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울 국회 최전선 투사로 일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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