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29 (토)
'마녀사냥' 광기서 진실의 비극 보다
'마녀사냥' 광기서 진실의 비극 보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4.01.2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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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경남도립극단
내달 3~4일 '크루서블 도가니'
배우 한갑수·윤재진 등 열연
연극 크루서블 도가니 공연 모습.
연극 크루서블 도가니 공연 모습.

'마녀사냥 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희곡 '크루서블'을 재해석한 연극 무대가 김해시민을 찾아온다.

(재)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의전당은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연극 '크루서블 도가니'를 다음 달 3~4일 양일 오후 2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개최한다.

경남도립극단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미국 대표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희곡 '시련(The Crucible)'을 경남도립극단에서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첫선을 보인 후 관객만족도 91.6%를 기록한 바 있다. 배우 한갑수, 윤재진 등이 열연을 펼치며 뛰어난 스토리와 어울려 강렬한 인상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크루서블 도가니 포스터.
연극 크루서블 도가니 포스터.

작품은 과거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에섹스 카운티 세일럼 청교도 마을에서 발생한 '마녀사냥 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한밤중 마을 소녀들이 숲속에서 벌인 모임이 패리스 목사(윤하진)와 흑인 노예 티투바(박시우)에게 발각되고 이는 걷잡을 수 없는 마녀사냥으로 번진다. 마을 주민들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다른 이웃을 고발하고, 주인공 존 프록터(한갑수)는 마녀로 고발당한 그의 아내 엘리자벳(윤재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말하며 법정투쟁을 벌이게 된다.

원작 '더 크루서블(The Crucible)'은 집단 안에서 희생당하는 개인의 비극을 고발한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다. 지난 1952년 발표돼 195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같은 해 제7회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했다. 아서 밀러는 1950년대 미국 사회의 '매카시즘(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고자 해당 희곡을 집필했으며, 이러한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작품은 더욱 높은 평을 받았다.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은 "경남도립극단과의 공동주최를 통해 김해시민에게 우수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새해에도 변함없이 다채로운 공연들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티켓금액은 전석 만 원이며 김해시민은 50% 특별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능하며 상세 내용은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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