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지난해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가 1년을 맞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열악한 지방 재정을 보완하며 장기적으로 하동의 생활 인구를 늘리는 등 지역의 소멸 위험을 완화하려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하동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목표액 3억 원을 초과한 4억 200만 원을 모금해 목표액 대비 134%를 달성했다.

또한 기부자에게 고향의 향기와 맛을 전하기 위한 지역특산품으로 구성된 8200만 원 상당의 하동군을 브랜드화한 답례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시행 초기 고향사랑기부제의 붐을 일으키고자 가수 정동원과 김다현이 고액 기부를 하며 하동을 전국에 알렸고， 출향인 및 하동을 사랑하고 교류하는 개인이 매월ㆍ매주 소액 혹은 고액을 기부하는 등 다양하게 기부가 이어졌다.

100만 원이 넘는 고액 기부는 38건 1억 4200만 원으로 35%를 차지했으며， 고향사랑기부제 최고액인 500만 원을 기부한 사람도 17명에 이르렀다.

경남 하동군과 전남 보성군은 17일 보성군청 소회의실에서 한국 차(茶) 산업 발전을 위해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효도(목욕) 쿠폰을 답례품으로 등록해 답례품을 다시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로 환원하려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반영하는 우수사례를 남겼다.

또한 12월 한 달 간 기부 건수가 1081건 1억 4800만 원으로 37%를 차지함으로써 직장인의 연말정산 세액 공제에 대한 관심이 기부금 모금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줘 연령별ㆍ지역별ㆍ시기별 기부 모금이 다소 편중됐음을 알 수 있다.

답례품에도 각자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담아내 기부의 선택에 감동을 선사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하동만의 답례품 개발에 주력했다.축적된 기부금을 하동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사용 출처를 명확히 제공해 기부자의 공감과 신뢰를 확보하는 데도 힘을썼다. 신설되는 크라우드 펀딩식 지정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관계인구 확보를 위한 청년층의 선호와 향우 등 지역기부자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기금사업 선정을 위한 과제는 여전하다.

하승철 군수는 "시행 초기 강제성이 없는 개인의 기부 의사에 의존한 기부금 모금액을 예측하기 어려워 계획적인 기금사업 추진 등이 어려웠지만 모금액을 축적해 나가면서 명품전원도시 하동발전을 위한 사업을 확정해 나가고 하동만의 차별성 있는 홍보와 답례품 선정 및 기부금 활용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성과를 확인하며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