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36 (토)
대형 사업 '경남 배제' 치솟는 반발
대형 사업 '경남 배제' 치솟는 반발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14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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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진해 신항은 부산항 산하 항, 도민 속여
신항 개발구역 경남도 해역 관련 기관은 전무
가덕도 신공항 연결도로 부산 일방발표 논란
진해신항 조감도
진해신항 조감도

"신항은 경남도 해역, 신공항 SOC사업 유치할 땐 부·울·경과 함께한다고 외쳤지만, 개발 등 발전계획은 경남을 배제한 부산시의 일방적 추진에 도민 뿔났다." 정부의 추진 중인 경전선 사업 외, 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와 트라이포트, 가덕신공항 연결 부산형 급행철도 (BuTX) 사업, 공항 신항과 연결되는 환승역 건설 등을 경남과는 협의하지 않아 공정마저 차질을 빚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남부권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총선을 의식한 이벤트로 여겨진다. 문제는 경남의 글로벌 허브 도시 성장이 담보된 초대형 사업이 도민 기대와는 달리 부산의 일방적 추진이 논란이다.

부산항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7위, 환적물량으로는 세계 2위의 지위 유지가 급하겠지만 신항 부지가 경남이어서 준공 후, 경남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경남항만공사 또는 경남·부산항만공사가 시급하다. 오는 2029년 12월 가덕도 신공항 개항에 맞춰 공항과 남부권 주요 도시를 1시간대에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도 경남이 축이어야만 제대로 된 공항·항만·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가 형성된다.

이를 통해 경남 부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트라이포트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물류 허브는 핵심인 신항과 진해항의 경쟁력 강화와 배후단지 조성 및 기능 확대, 연관산업 강화 등이 실행되지 않으면 실현할 수 없다.

하지만 부산시는 국가철도와 도시철도, 급행철도 등을 연결하는 환승역은 부산을 통한 신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에 앞서 경남에서 부산을 우회하지 않는 직선 기능에 우선해야 한다. 그 기능을 담당해야 할 곳, 지역 특성은 경남도뿐이다. 협의마저 하지 않고 경남을 부산 화수분쯤으로 착각, 일방적 추진은 기능과 배후도시 조성, 물량수송 등 전 분야에서 현 부산 기능은 경남과의 협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있다.

부산시의 신공항 등 조기 개항 로드맵은 가덕신공항에서 강서구 명지동, 사하구 하단동,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거쳐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르는 47.9㎞ 구간 총 6개 정거장에 추정 사업비 2조 5860억 원을 투입, 오는 2030년까지 초고속 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이다. 창원·김해·거제·진주 등 연결은 배제한 계획이다.

이에 김영삼 경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가덕도 신공항 연결 'BuTX'사업은 창원 김해 진주 등 경남과의 공동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국토부에 건의 경남권 130㎞에 달하는 고속 교통 인프라 구축을 건의해 놓고 있다"면서 "부산시의 일방적 추진은 도민 반발만 살 뿐, 부산시 희망 사안일 뿐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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