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18 (토)
5월 개청 '한국판 나사' 경남도 청사진
5월 개청 '한국판 나사' 경남도 청사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09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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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국가 동력 견인하는
지역발전 기폭제·전환점될 것"
박완수 경남지사가 9일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우주항공청법을 가결한 직후 법 통과를 환영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 경남도
박완수 경남지사가 9일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우주항공청법을 가결한 직후 법 통과를 환영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 경남도

"도민들은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에 기대감에 넘쳤다." 국회가 9일 본회의를 열어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우주항공청법)을 가결했다.

지난해 4월 정부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지 9개월 만이다. 이 법은 '나사'처럼 우리나라 우주경제를 총괄할 우주항공청 설치 근거를 담은 가장 기본법이다.

입법 과정에서 법 시행 시기가 공포 후 6개월에서 4개월로 줄면서 올해 상반기 우주항공청 5월 개청이 가능해졌다. 이 법은 우주항공청을 어디에 둘지 규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될 예정이다. 경남은 우리나라 유일한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천시)과 한국형 발사체(KSLV) 엔진·추진기관을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시) 등 많은 관련 기업이 몰려 있어 산업적 측면에서 우주항공 중심지다.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지역별 생산액, 기업 수, 종사자 수가 전국 1위다.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은 소재한 대전시에 그대로 머물면서 우주항공청 소속기관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경남이 우리나라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서 바라본다.

경남도는 사천시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이 우주항공 분야 연구소, 기업을 모이게 하는 '선도기관' 역할을 하면서 경남 서부권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항공청법 통과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해 순차적으로 세계적인 우주항공 집적지로 꼽히는 미국 메릴랜드주, 프랑스 툴루즈, 일본 아이치현을 둘러봤다.

경남도는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681㎞ 떨어진 도시 툴루즈에 주목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툴루즈는 수도에서 먼 지역임에도 국립우주센터가 생기고, 정주 환경 개선 노력으로 프랑스 제4위 도시이자 유럽 우주항공 중심지가 됐다"며 "사천시와 여러모로 비슷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장기적으로 사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산업·연구·국제교류·교육·행정 등 우주항공 분야 전반을 집적화하고 우주항공 인력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게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갖춘 도시가 우주항공복합도시다. 경남도, 사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참여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추진단도 곧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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