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15 (일)
조직을 위험에 빠뜨리는 리더들
조직을 위험에 빠뜨리는 리더들
  • 경남매일
  • 승인 2024.01.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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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전 김해시 정책특보
김해시 전 정책특보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갈수록 리더십의 안정감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리더가 선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리더는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 가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론 카루치와 데이비드 랜스필드의 저서 "리더의 단점이 회사를 망치지 않게 하려면"에서는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조직에 위험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의 네 가지 대표적인 단점 유형을 정리하고,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들의 네 가지 유형분석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리더십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첫째, '지나친' 자신감과 확신에 찬 리더.

조직이 하나로 뭉쳐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확신과 추진력이 중요하다. 난관을 돌파하다 보면 불안감이 없을 수는 없으나, 이것이 '만성적'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리더의 확신이 만성적이라면 오히려 과도한 약속과 비현실적인 전략을 남발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일을 함께해 갈 사람들에게 불안감이 쌓이게 된다. 사람은 언젠가는 지치게 되므로, 리더는 자신의 확신과 자신감이 핵심적이고 필요할 때만 발휘될 수 있도록, 만성적인 자신감을 자제하고 평소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만성적인 자신감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으로는 가장 먼저 반대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있다.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 만약 조직의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이미 사라졌다면, 외부의 변화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확신에 따라 엉뚱한 길로 가는 갈라파고스화 된 조직이 될 수 있다. 반대의견과 아울러 외부의 의견은 무엇인지도 정기적으로 청취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둘째 '충동적인' 결정을 하는 리더.

리더는 시대적 흐름에 민감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뉴스에 항상 반응할 수는 없다. 새로운 것을 보면 충동적으로 그것만을 추구하는 리더 역시 조직에 피로감을 주게 된다.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기 위해 힘들어하고, 새로운 것을 개척할 때 더 많은 열정이 솟아난다면, 개척자는 될 수 있겠으나 조직을 안정적으로 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기는 어렵다. 혹여 자신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데 사로잡혀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전략적인 단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 보기 바란다. 그리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당신의 성향이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실제 담당자는 꾸준한 관리자 유형의 사람들이 맡을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충동적인 결정으로 핵심적인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늘 계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셋째, '엄격하게' 통제하는 리더.

모든 것이 이미 규정된 방식으로 진행돼야만 하는 리더십의 유형도 있다. 탄탄한 관리는 가능하나 새로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고, 특히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태에서는 관리의 족쇄를 더 옥죄다가 조직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기 쉬워진다. 과도한 통제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만 알고 있어야 하는 진행사항과 정보를 최소한으로 하고, 정보를 공유해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책임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한을 부여하기 시작하면, 모든 위험을 자신만 감수하지 않게 되고,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나게 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늘려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쌓아가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넷째 '불안'해하는 리더 늘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예민해 노심초사하는 리더도 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해 친절한 리더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유부단하며 다른 리더십에 휘둘려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만일 자신이 현재 만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눈앞의 불안요소 말고 더 깊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라. 자신을 리더의 자리까지 오게 한 장점들, 긍정적인 요소를 기억하고, 근본적인 불안요소가 이 장점들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자신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을 계획하고, 작은 것부터 오늘 당장 하나씩 실천해 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계속해서 자기 파멸의 길로 가게 되고, 조직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자신이 맡은 리더의 역할이 조직의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자신 안에 있는 리스크 요소를 먼저 파악하고 올 한 해 대응을 시작해 가길 바란다. 자신의 리더십에 나타난 단점은 무엇이었는지, 그 단점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정리하면서 2024년, 새로운 한 해는 단점을 보완한 리더십으로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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