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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명품 '산청 곶감' 만나러 11일 '곧 감'
대한민국 대표 명품 '산청 곶감' 만나러 11일 '곧 감'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1.0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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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제17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 개최
새해 추억 만들기 등 프로그램 다채
가수 박지현ㆍ지원이 등 축하무대도
산청곶감 건조작업을 하고 있다.
산청곶감 건조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과일' 8년 연속 선정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산청 고종시'로 만든 명품 '산청곶감'을 만끽할 축제가 열린다.

산청군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7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한다.

'산청곶감'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 인증과 경남도 추천 QC마크를 획득한 지역 특산품이다. 지난 2006년 곶감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PGI)'에 등록했다.

군은 지난 2007년, 2012년 '산청 고종시' 곶감나무를 경복궁 건청궁에 식재해 '산청곶감'의 역사성과 품질 우수성을 입증했다.

'산청곶감'은 지리산 자락의 겨울 햇살을 받아 달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비타민 AㆍC가 풍부해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손꼽힌다.

최근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숙취 해소 음식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 군은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갑진년 새해 좋은 추억을 담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축제에 앞서 '산청곶감'에 숨어 있는 매력을 찾아봤다.

산청곶감축제 곶감호두말이 상품.
산청곶감축제 곶감호두말이 상품.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ㆍ체험행사 다채

올해 '제17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행사를 통해 갑진년 새해 출발의 좋은 기억을 추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올해 축제장에는 지리산 자락의 맑고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 덕에 여느 때보다 품질이 우수한 곶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11일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국내 최고령(639년)을 자랑하는 '산청곶감' 원종인 고종시나무에서 축제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제례행사로 시작한다.

이어 이날 오후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새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먼저 곶감을 활용해 다양한 후식을 만들어 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곶감 양갱 만들기ㆍ곶감 붕어빵 체험, 곶감 떡메치기 등을 마련됐다.

또 가훈 쓰기, 새해 소원지 달기 등 새해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과 곶감 경매, 곶감 무게 맞추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개막식 축하공연에 인기가수 박지현 등이 출연하며 축하무대에서 선보이는 '전국주부가요열창' 등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축제기간에 '대한민국 대표과일' 8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산청 고종시'로 만든 산청곶감 전시회, 산청곶감요리경진대회 등의 행사도 열린다.

여기에 산청곶감 10만 원 이상 구매 때 '산청사랑상품권(1만 원)'을 지급하는 페이백 행사와 온라인을 통한 구매인증 이벤트도 운영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왕에게 보낸 산청곶감은 지난 2010년 이후 세계적인 명물이 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왕에게 보낸 산청곶감은 지난 2010년 이후 세계적인 명물이 됐다.

국내ㆍ외서 귀빈 선물용 인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리산이 빚어낸 명품 '산청곶감'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관심을 가지면서다.

군은 지난 2010년 '산청곶감'의 세계적 상표화를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서한문과 함께 '산청곶감'을 선물했다.

당시 군은 곶감을 보낸 지 10여 일 만에 영국 왕실로부터 "여왕이 '산청곶감'의 오랜 전통에 흥미를 갖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 선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왕실과 함께 '산청곶감' 진가를 알아본 곳은 대한민국 청와대였다.

지난 2015년 당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은 설 명절을 맞아 사회 취약계층과 지도층 인사에게 보낼 선물로 전국 각지의 전통 민속주와 특산물을 준비했다.

이때 지리산 '산청곶감'을 비롯해 이강주(전북 전주), 대추(경북 경산), 잣(강원 평창) 등이 선물 세트로 꾸려졌다. 이후에도 청와대의 '산청곶감' 사랑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2017년 스리랑카 대통령 국빈 방한, 2018년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 만찬 후식으로 '산청곶감'에 호두를 넣어 말린 '곶감말이'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산청곶감'은 고종황제 진상품으로, 근래 들어서는 귀빈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명품 곶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확한 고종시를 한 농부가 보여주고 있다.
수확한 고종시를 한 농부가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 전통과 독창성ㆍ품질 우수

청정골로 이름난 산청은 경북 상주, 충북 영동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곶감 주산지다.

이는 감나무 재배 적지 비율이 높고 감나무 생육에 영향을 주는 일조량과 강수량, 토양 등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시천ㆍ삼장지역은 곶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건조작업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 지역은 지리산 상부의 차가운 공기가 계곡을 따라 하강하면서 큰 일교차를 만든다. 이러한 자연현상 덕에 '산청곶감'은 얼었다 녹고 마르기를 반복해 쫀득하고 찰진 식감과 선명한 색깔을 자랑한다.

산청은 예부터 각 마을마다 감나무에서 유래된 지명이 많이 전해지는 등 곶감 생산의 역사적 전통도 지니고 있다.

감과 관련된 지명은 군 전역에서 발견된다. 이중 '감나무터'란 의미를 지닌 생비량면 도리 시기촌은 과거 단성현에 속한 곳으로 산청 단성감 원산지로 전해진다.

또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는 산청지방 특산물과 지방공물로 질 좋은 감이 있다는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산청곶감' 원료감인 '산청 고종시'는 시천면 덕산지역에서 고려시대부터 재배, 고종황제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은 이미 일반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산청의 명물인 산청곶감.
산청의 명물인 산청곶감.

시설 현대화로 맛ㆍ품질ㆍ위생 한번에

'산청곶감'은 현재 1300여 개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군의 곶감농가는 매년 2700여 t의 곶감을 생산, 모두 400여억 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은 지난 2019년부터 곶감 생산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 현대화를 통해 명품곶감 생산 기반을 마련해 왔다.

청정건조시설 설치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곶감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군은 청정건조시설 신설ㆍ보완, 저장시설 등 장비지원사업은 물론 SNS활용 마케팅, 재배ㆍ생산 기술교육 등 소프트웨어 강화사업에도 전력하고 있다.

특히 군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현대화 사업은 청정건조시설의 신설ㆍ보완 분야다.

청정건조시설은 최근 이상기온 발생 때 곶감 피해를 예방하고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요인 영향을 받지 않는 위생적인 곶감 생산에 한몫하고 있다.

또 우수한 품질의 곶감 생산을 위해 지역 곶감농가를 대상으로 꾸준히 재배ㆍ생산 기술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곶감 원료 감인 떫은 감 재배 방법부터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한 SNS 마케팅 교육까지 차별화된 내용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곶감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ㆍ개발에 전력하는 가운데 원료감인 '고종시'를 활용, 연중 상품화가 가능한 가공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감말랭이'의 편리한 휴대성을 위해 소포장 지퍼백 파우치와 선물용 포장디자인을 개발, 상품성을 높여 곶감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청곶감'은 선명한 주황색과 부드럽고 쫀득한 육질, 완벽한 도넛형태의 형상 등 독창적인 특산물"이라며 "올해 생산한 '산청곶감' 품질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도 '산청곶감' 우수성을 경험할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축제장에서 산청의 명품곶감을 맛보고 지리산 정기와 푸른 용의 기운을 가득 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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