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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건축과 신앙개혁 에스라, 부흥 리더십
성전 건축과 신앙개혁 에스라, 부흥 리더십
  • 경남매일
  • 승인 2024.01.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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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하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ㆍ시인
원종하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ㆍ시인

"하나님은 도우신다"라는 이름의 뜻을 가진 에스라는 아론의 16대손이자 대제사장 힐기야의 후손이다. 바벨론 포로기간 중 바벨론에서 태어났으며. 율법에 능한 서기관(학사)이며 제사장이다. 느헤미야의 협력자이기도 하였다. 바벨론 제2차 포로귀환 때, 곧 바사 왕 아닥사스다 1세 재위 7년경에 성전 건축과 신앙개혁을 위해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왕에게 허락받아 1800명의 유대인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왔다. 스룹바벨이 이끄는 제1차 포로귀환이 이뤄진 지 80년 만에 그리고 성전이 재건 된지 58년 만에 에스라가 이끄는 제2차 포로귀환이 이뤄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먼저 아하와 강가에서 금식한 후 4개월의 먼 길을 하나님 손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그는 무엇보다 율법교육에 힘을 쏟으며 특히 유월절과 초막절을 준수하고 이방여인과 결혼한 자에 대해 정결작업을 통해 거룩과 경건이 회복돼 신앙개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였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 29:10-11).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간의 포로생활 후에 그들의 땅으로 돌아오리라는 하나님 약속의 성취 말씀을 기록하고 실행하는 자로 쓰임을 받은 사람이다.

에스라가 살았던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로 인해 앗수르, 바벨론, 그리고 페르시아(바사)까지 연이어 3개 제국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바사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한 귀환의 첫 시작부터 두 번째 귀환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에스라 1:1-2).

여호와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켜 바벨론과 반대되는 정책을 펼쳤고,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탈취당한 금 은 등 성전 그릇 5400개를 되돌려 주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3차례에 걸쳐 이스라엘로 귀환하게 된다.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성전 건축과 신앙개혁이라는 과업은 매우 어려울 작업이었다. 뿐만 아니라 성전 건축을 방해하는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의 압박은 협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낙심되게 하였다. 에스라는 뛰어난 학사였고, 종교적으로도 전문가였다.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순서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 지도자였다.

성전 건축은 일반적인 건축처럼 기능성을 강조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먼저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신앙적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회개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무엇보다 절기를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것들을 제거하는 일부터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이 회복되고 이스라엘 백성이 예전처럼 그곳에서 예배드리면서 진리이신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했던 것이었다.

에스라는 바사의 다섯 왕들의 재위기간에 걸쳐 활동을 하였으며 아닥다스다 왕이 율법에 능통한 학사 에스라를 예루살렘으로 파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교육하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섭리인 것이다. 스룹바벨, 에스라, 느헤미야 등에 의해 100여 년 동안 총 세 번의 귀환이 이루어지는데 1차 귀환에서는 먼저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으나 반대자들로 인해 중단된다.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에 힘입어 드디어 바사 왕 다리오 6년에 제2성전 스룹바벨 성전을 봉헌한다. 에스라는 1차 귀환자(4만 9000명)의 지도자였던 스룹바벨의 기록과 본인의 2차 귀환(4만 2000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느헤미야의 3차 귀환(정확한 통계 없음)과도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에스라는 최고의 통치자인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방인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들을 도구 삼아 하나님의 백성을 그들의 고국으로 돌려보내셨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백성들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남은 자를 통해 놀라운 부흥으로 인도하셨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의 근본이신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방법과 다르다. 에스라의 순종과 인내를 통한 승리야 말로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영적인 삶에서 본받고 나아가야 할 성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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