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가 밝았다. 자신의 위치가 잠룡의 시기이든 비룡의 시기이든 읽어 볼 만한 책이 있어서 권해본다. 누구나 손쉽게 책을 펼 수 있고. 펴서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잠언 같은 책의 구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들어 며칠을 생각에 잠기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아주 현실적인 책이다. 독자에게 아낌없이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저자의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인기가 많아서 유튜브에도 소개가 많이 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들어도 좋아 꼭 사서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책의 두께는 있지만 여백이 많아서 부담스럽지 않다. 이 책은 내돈내산이고 필자가 읽어보니 좋았고 지침이 됐다. 책 읽는데 약간의 경기를 일으키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지나친 독서를 하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유는 독서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현실에 머물지 않고 이상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몽롱한 정신이 반짝인다. 이 책도 그러하리라. 커피 두 잔 값 정도 아껴서 이 책하고 친해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래에 절제에 대한 책의 구절 두 꼭지를 맛배기로 소개한다.

'나쁜 일에서든 좋은 일에서든 끝장을 보려고 하지 마라'

나쁜 일에서든 좋은 일에서든 끝장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지혜는 절제로부터 비롯된다.

극단적인 정의는 불의가 된다. 오렌지도 너무 짜면 결국엔 쓴맛이 난다. 즐기는 것도 극단까지는 가지 마라. 정신조차 극도의 긴장이 오면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잔인하게 쥐어짜면 우유가 아니라 피가 나온다. (117쪽)

'당신의 모든 능력을 단 한 번에 사용하지 마라'

언제나 기대감을 길들일 줄 알아야 한다. 많은 것은 더 많은 것을 약속하고, 빛나는 행위는 더 빛나는 행위를 예고한다.

당신의 모든 능력을 단 한 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힘과 지식을 사용하면서 그것을 절제할 줄 아는 것은 위대한 예술 행위다. 그로 인해 당신은 더욱더 많은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219쪽)

인생에 스승이 필요할 때 한 번쯤 '발타자르 그라시안'에게 물어보시길 바란다. 어쩌면 그는 좀 냉혹하게 조언해 줄지도 모른다. 피하지 말고 그의 말을 새겨듣다 보면 인생의 방향이 살짝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