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58 (토)
"직원 안전 우선하며 최고 제품으로 고객사에게 신뢰 주지요"
"직원 안전 우선하며 최고 제품으로 고객사에게 신뢰 주지요"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4.01.03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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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
손성기 (주)성덕중공업 회장

23년간 조선 기자재 배관·산업플랜트 제작 설치
연간 200억 원 매출로 부울경 최고 배관 제작 기업
120명 직원 한마음 모아 기업 운영 선순환 만들어

'늘 처음처럼' 사훈 걸고 최고 품질 제품 생산 지향
고객사에게 무한 신뢰 주고 협력사와는 동반 성장
기업 이윤 환원 앞장 지역과 더불어 성장에 집중
"직원과 함께 '늘 처음처럼' 기업을 운영하면서 작업장에 웃음이 넘치게 한다"고 말하는 손성기 성덕중공업 회장.
"직원과 함께 '늘 처음처럼' 기업을 운영하면서 작업장에 웃음이 넘치게 한다"고 말하는 손성기 성덕중공업 회장.

김해 대표 제조업체인 (주)성덕중공업(회장 손성기)은 2002년 1월 설립된 후 조선 기자재 제작과 조선·육상·해양 플랜트 제작·설치를 주로 하는 기업이다. 성덕중공업은 부울경에서 산업용 배관 제작 기업으로서 최고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성덕중공업은 23년 동안 지역 제조업의 역사를 써 가면서 큰 어려움 없이 운영돼 왔다. 성덕중공업이 연 2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단단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손성기 회장의 뚝심이 작업장 곳곳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첫인상은 강인함에 그대로 머문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밀고 나가는 힘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오늘날 성덕중공업이 우뚝 서기까지 손 회장의 뚝심이 깔렸다면 앞으로 성덕중공업이 비상하기 위해서도 그 뚝심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0여 명 직원들이 항상 안전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맡을 일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직원 안전이 최고로 중요하며 서로 웃으면서 작업하는 모습에서 기업 운영의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손성기 회장이 회사를 소개하는 첫마디는 의외다. 운영이 잘되는 회사 자랑에 앞서 직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염두에 두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더 붙여 '웃음 넘치는 회사'를 지향한다는 말을 들으면 회사가 성장하는 바탕에서 직원 화합이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손성기 회장이 내세우는 회장 운영의 모토는 '늘 처음처럼'이다. '늘 처음처럼'을 사훈으로 내걸고 초심을 잃지 않고 생산하는 제품의 최고 품질을 지향하고 고객사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속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초심은 인간 존중이다. 모든 사원이 함께 상생하는 회사를 만들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려는 깊은 뜻이 있다. 바로 손 회장이 처음에 먹었던 마음을 전 구성원들과 유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어 있다. 장기 근로자에게 복지 혜택을 많이 주는 데도 손 회장의 직업 사랑이 담겨 있다.

성덕중공업 공장 야드에는 입고된 원자재와 생산한 제품이 쌓여 활기가 넘친다.
성덕중공업 공장 야드에는 입고된 원자재와 생산한 제품이 쌓여 활기가 넘친다.

고객사 삼성중·K조선·대우조선해양 등

성덕중공업의 고객사는 삼성중공업, K조선, 현대조선해양, 삼호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HSG성동조선, 한화오션 등이다. 국내 주요 조선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항상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상생하는 기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 회장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사가 먼저 찾아온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납기를 잘 지키면서 고객사에게 최고 만족과 신뢰를 주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사가 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원래 성덕중공업에서 성덕(成德, 큰 덕)은 '크게 성공한다'는 뜻을 담았는데, 이후 성덕(成德, 베풀 덕)이 '크게 베풀다'로 바뀌었다. 기업 성공을 넘어 기업을 통해 이웃에 베푼다는 기업의 사회성을 더 앞에 두려는 손성기 회장의 사람 사랑의 향기를 담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밝히기를 꺼리지만 지난해 1억 1000만 원 넘게 지역 사회에 기업 이윤을 환원했다. 소상공인과 지역 동 단위 행사 등에 지원하고 고향 충북의 발전을 바라며 매년 빠지지 않고 후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손 회장은 고향에서 나오는 특산물 등을 기쁘게 직원들에게 나누며 고향 사랑을 해마다 몇 차례씩 확인한다.

성덕중공업은 지난 2021년 10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의 ESG 실천 기업에 가입하고 1000만 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당시 성금은 김해지역 소상공인 등에 지원됐다. 손 회장은 당시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소상공인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당연히 손 회장의 지역 상공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들어 있었다.

지난해 12월 손 회장은 대한민국 복지문화대상 사회공헌 부문에 대상을 받았다. 손 회장의 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 경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성덕중공업을 중심으로 해서 12여 개 협력사(거래처)와 '성공회'를 만들어 함께 성공하자는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 10여 년전부터 협력사와 굳건하고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하자는 뜻을 다지고 있다. 이 또한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손 회장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 있다. 협력사와 '변함없이 함께 가겠다'는 다짐은 허투로 하는 말이 아니다. 그가 내세우는 동반 성장은 실제적으로 협력사에게 덕을 끼치는 데 있지 높은 지위에서 협력사를 부리는 지위를 내세우는 데 있지 않다.

성덕중공업은 사업부를 잘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 배관사업부에서는 조선·해양·육상용 파이프 스풀을 제작한다. 탄소강 파이프 스풀·스테인레스 스틸 파이프 스풀· 쿠니, 구리 파이프 스풀을 제작한다. 절단사업부에서는 CNC 코스털 커팅기과 스트레이트 커팅기, 엘보우 커팅기, 벤드쏘 기계를 갖추고 있다. 생산 능력에서는 최대 1000A 2대와 최대 1500A 4대, 최대 600A(650A) 4대를 구비하고 있다. 산소-LPG와 프라즈마 절단을 하고 있다. 벤딩사업부에서는 가열 코일 유닛·탄소강 고주파 벤딩을 주로 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탄소강 가열 코일, 써스 가열 코일, AL-동 가열 코일, 탄소강 롤, 탄소강 고주파 벤딩을 주로 한다. 제작 공정은 원자재가 입고되면 수입 검사를 하고 이어 절단 및 가공 작업을 한다. 벤딩 작업을 거쳐 취부 작업을 하고 용접과 사상 작업을 한 후 비주얼·수압 검사를 하고 후처리 납품과 바로 이어 최종 납품 단계를 거친다.

직원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손성기 회장.
직원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손성기 회장.

작업 현장에서 제조업 미래 찾아

손 회장은 "제조업 한길을 걸으면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전 조선업에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사장 경영에 임했다"며 "조선업 위기 상황에서 회사 유보금을 다른 데 쓰지 않고 오직 회사를 든든히 운영하는 데 썼다"고 말한다.

성덕중공업은 지난해 생산관리 ERP 프로그램을 적용해 전 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작업자 누구나 공정을 보면서 스스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크게 영업에서 제작, 납품 과정에서 담당자가 책임을 질 수 있게 했다. 작업자가 관리자의 지시를 받지 않고 본인 스스로 주체적으로 일을 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성덕 가족'과 함께 성덕중공업은 지역 사회를 섬기는 리딩 기업으로 앞으로 질주할 것이다. 더 든든한 기업으로 서는 데는 손 회장의 직원을 향한 무한 사랑과 기업 경영에 뚝심이 잘 작용했고 앞으로 성덕중공업은 대양을 거침없이 항해할 것이다. 성덕중공업 각 공장에는 늘 활기가 넘친다. 살아 있는 작업 현장에서 성덕 가족은 웃음이 피어난다. 늘 처음처럼 활력이 넘치는 성덕중공업의 작업 현장에서 제조업의 미래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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