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37 (토)
"우주 제품 개발 전주기 체계 마련...민간 선도 '우주산업생태계' 조성"
"우주 제품 개발 전주기 체계 마련...민간 선도 '우주산업생태계' 조성"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02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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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정주여건 개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추진
경남형 미래항공모빌리티 항로발굴·사업 예정
인프라·제도 확대 지속가능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
남일대 리조트·창선 숙박 개발 등 1조 233억 투자 유치
개방형 혁신 확대, 대·중기 스타트업 성장 구조 구축
청년 창업 확대·글로벌 콘텐츠 산업타운 조성 기대

신년 인터뷰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완수 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2024년은 방산 원전 조선 자동차 등 경남의 주력 산업이 국가 경제의 동력으로 자리매김이 하는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국가 동력 메카 경남도가 웅도 경남 시대를 열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쉼없이 달려온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경남도정과 올해 도의 발전방향 등을 진단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는?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비전 아래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지역의 산업경제와 복지, 문화·관광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새해에는 정책 추진의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또 관에서 민으로 옮겨지면서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과 관련한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경남이 대한민국의 지방시대를 선도하고, 도민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2023년 성과는?

"2023년을 경남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쉼 없이 달려왔다. 먼저, 경남경제가 확실히 살아나며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11월까지 전국 무역수지가 144억 달러 적자인데 경남은 1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분야에서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으로 우주·방산·원전 등 주력산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다. 또, 광역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경남투자청을 설립했으며, 지난 2022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조 1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창출해 2022년 성과를 다시 뛰어넘었다.

창업에서는 850억 원이 투입되는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사업이 국비 확보 사업으로 확정됐으며, 교통분야에서는 거가대로와 마창대교의 통행료를 인하해 도민들의 부담을 덜었으며, 지난 9월부터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도 시작됐다. 또,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부울경 1시간 생활권에 가까워졌다.

문화관광분야에서는 1조 1000억 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정부계획에 반영해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고,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렸고, 복지·안전분야에서는 도-경찰-소방이 합동으로 실시간 재난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재난상황실을 선제적으로 가동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쉬운 점은 우주항공청 개청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산업의 밝은 전망과 함께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는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의 개청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 4월에 특별법이 제출되고 연내 개청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다른 정치적 문제들과 얽혀 지연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에서 의결되면 상반기 중에는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에 대비해 정부, 사천시와 긴밀한 협조로 사전 실무 준비를 마쳤다. 임시청사 후보지를 확보해 개청 시 바로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우주항공청 직원들의 정주여건 제고 등 다양한 지원 시책도 마련했다 앞으로 개청과 동시에 업무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각종 제반사항을 철저히 준비해갈 것이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교통, 교육, 문화환경 등 도시의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해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추진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으며, 도와 사천시 LH, 산업단지공단 등으로 구성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도 1월에 발족시켜 조속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 경남시대의 희망 남해안 비전을 만들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앞에 두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박완수 도지사.
'새 경남시대의 희망 남해안 비전을 만들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앞에 두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박완수 도지사.

우주항공산업 발전 계획은?

"항공우주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우주산업 5배, 미래항공교통 분야 200배로 폭발적 성장이 전망된다.

우주산업은 핵심 거점역할을 수행할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23일 예타면제도 확정됐다. 2178억 원이 투입돼 발사, 궤도, 전자파환경시험시설 등 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우주환경시험시설(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과 394억 원의 비용으로 위성 관련 연구, 제조, 사업화 기반 시설을 갖춘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지구)가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 인프라 구축과 기업지원,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우주제품 개발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해 민간이 선도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항공산업분야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항공 MRO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233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미래항공교통(AAM) 분야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경남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항로발굴 및 실증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남해안 관광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방위·원자력 산업이 경남의 미래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도의 활성화 계획은?

"경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KAI 등 굴지의 방산 기업들이 위치한 육해공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국내 방산 수출을 이끌어가고 있다.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이 K-방산을 지속적으로 이끌도록 '2023~2027 경남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1조 9000억 원을 투자해 인프라, 연구개발, 기업지원, 수출지원, 거버넌스 5대 분야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소기업 육성, 생산성 향상 지원 사업, 이차보전 등 정책자금 지원과 함께, 경남방산수출지원단을 통해 판로 확대 등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부품의 연구개발을 담당할 국책연구기관인 방산부품연구원의 설립, 방위산업의 국가첨단전략 산업화 등 방산 인프라와 제도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이집트 원전 3조 원 규모 수주와 올해 4조 9000억 원 규모의 신한울 3, 4호기 주기기 및 보조기기 제작 착수, 260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수주 등으로 원전산업이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6월 '경남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며, 2032년까지 2조 5970억 원을 투입해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4000억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파운드리 혁신제조기술 개발을 정부 예타사업으로 반영시켜 미래 원전 시장도 대비해 나갈 것이다."

투자유치·창업 활성화는 어떻게 추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부로는 기업과 투자유치, 내부로는 창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1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하며, 첨단물류, ICT, 관광, 에너지, 식품, 조선,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전략산업 및 신산업 분야 중심의 앵커기업 유치에 공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매년 1회 수도권에서 개최하던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우주항공, 방산, 원전 등 핵심 전략산업 및 신성장 분야 산업별 맞춤형 투자유치 설명회로 전환해 연 5회로 늘리고, 남해안권 등의 관광개발을 위한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지방에도 창업을 통해 주식 상장과 1조 원 가치의 유니콘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 창업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창업규모 비수도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대·중견기업이 과제를 개방·제안하면 혁신 스타트업이 솔루션을 찾아 공동 사업화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남해안 관광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남해안은 수도권과 차별화해서 내놓을 수 있는 뛰어난 관광자원으로서, 앞으로 남해안 관광산업이 국가발전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와 규제 완화, 관광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천 남일대 리조트와 2300억 원이 투입되는 남해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 등 1조 23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총사업비만 1조 2000억 원이 투입돼 770실의 숙박시설과 300여 개의 체험프로그램 등을 갖춘 장목관광단지도 사업자 선정과 사업법인 설립 등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5113억 원을 투입해 로봇랜드와 연계한 모험체험지구, 기업 연수지구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구산관광단지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조건부 동의를 이끌어 냈다."

"남해안 관광 개발을 위해서는 토지이용규제 완화와 투자유치 등 남해안 관광개발을 총괄할 국가주도의 행정기관이 필요하며, 보호할 곳은 보호하고 개발할 곳은 과감하게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 완화를 위한 법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이 약속한 한산대첩교를 비롯한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잇는 섬 연결 해상도로인 아일랜드 하이웨이도 남해안 관광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청년 정책 방향은?

"청년 순유출의 주요 원인인 일자리, 교육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청년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주력산업 육성과 함께 기업과 투자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위해 경남의 산업구조를 다양화 해나갈 것이다. 청년들의 창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조성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산업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도 구축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과 글로컬 대학을 통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교육청년국을 신설해 청년의 교육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경남에서 꿈을 꾸고 경남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

도민들께 하고픈 한마디?

"민선 8기 경남도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으며,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동력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기반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움츠렸던 경남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고물가와 어려운 국내 경기 상황으로 인해 도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새해에도 속도감 있는 정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 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도민과 함께 희망의 경남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앞으로의 도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새해 도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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