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26 (토)
"우주항공산업 도약 등 미래 개척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것"
"우주항공산업 도약 등 미래 개척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것"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4.01.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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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사천시장

성장 로드맵 완성,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 건설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 민생안정 예산 편성
국·도비 보조금 규모 전년 대비 684억원 증액
'통합 3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 출범·사업 발굴
도심지·농촌 간 '광역권 장기종합개발계획' 수립
"사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박동식 사천시장.
"사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박동식 사천시장.

민선 8기 박동식 사천시장을 만나 '항공우주청 사천 조기 설립'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를 시정 목표로 달려 온 2023년과 2024년 새해를 물었다.

먼저, 2023년은 줄어드는 인구와 지역경제 근간인 항공제조·관광 산업의 어려움 등에도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라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약의 기회를 눈앞에 둔 한 해였다.

또, 공항·항만·고속도로 등이 연결된 사통팔달의 요충지로서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해양관광도시로의 꾸준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

박 시장은 2024년은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을 통한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 건설에 역점을 둔다. 성장 로드맵을 완성시키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탓에 살림살이는 더욱 피폐해지고 기후 위기와 인구 소멸 가속화는 도시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동식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수많은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질주했던 지난해였다. 그럼에도, 지난 2022년 4월 국회에 제출된 특별법은 국회에서 계류된 채 통과되지 못했다. 학계·과학계·산업계·전문가들의 조속 설립 목소리에도 당리당략과 지역 국회의원의 이기주의적인 행동 탓에 대한민국의 나사라 일컬어지는 우주항공청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저의 부족한 역량 탓에 우주항공청 개청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아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 여러분을 향한 사과와 함께 올해에는 반드시 그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희 의결 촉구 기자회견 중인 박동식 시장.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희 의결 촉구 기자회견 중인 박동식 시장.

우주항공청 특별법안 통과가 총선으로 늦어지는 것은 아닌가?

"국회에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현 상황을 직시하고 대승적 판단을 한다면 충분히 총선 전에 통과될 수도 있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선시돼야 한다. 특히, 무한 우주경쟁 시대에 우리나라만 뒤처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다. 우주항공 분야의 뒤처짐이 국가의 주권과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자각한 국회의원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랜 논의를 통해 이미 모든 쟁점은 해소됐고 법안 반영 과정에서 논의가 멈춰져 있으나 여·야 합의만 된다면 오늘이라도 특별법 통과는 가능하다. 늦어지는 특별법과는 별개로 만반의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관계자 협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한 우주항공청 설립 지원 시행계획을 적극 수립·추진 중이다."

"또, 394억 원을 들여 우주벤처기업 육성 및 위성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과 300억 원을 들인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우주항공 관련 기업과 인력양성 지원에 42억 원, 미래항공 모빌리티와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에 19억 원을 지원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주항공 전략사업 투자유치를 위한 경남 항공국가산단과 용당 항공MRO산단도 조기 완공시킬 것이다."

지방교부세 감소로 모든 지자체가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지역경제가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

"사천시는 지방재정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도비 보조금 규모가 395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684억 원이 증액, 전체 예산규모는 9318억 원으로 전년대비 284억 원 증액됐다. 하지만, 국세 감소로 인해 지방교부세가 전년 대비 210억 원이 감액돼 국·도비 보조사업 증액에 따른 시비 부담이 증가, 오히려 가용재원은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탓에 추진 시기를 조정한 단계적 예산 편성과 행정운영 경비, 지방보조금 등을 10~20% 절감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지역경제의 침체를 막고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둔 예산 편성에 중점을 뒀다. 긴축재정보다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예산편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우주항공청 설치에 따른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대응재원 확보와 불확실한 재정위험에 대비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300억 원을 예치해 재정 안정성 향상을 도모한다. 아울러, 시민행복을 위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에 전력해 200억 원 규모의 사천사랑상품권 발행 및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과 지역 상권 회복에 전력하겠다."

2025년 사천·삼천포 통합 30돌을 맞는다. 진정한 통합을 위한 방안은?

"내년이면 사천·삼천포 통합 30주년이 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직도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대립을 야기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역 간 대립과 불신 감소를 위해 주민의 정서적 일체감 확보가 시급하다. 일체감 확보를 위해서는 '외적인 결합과 내적인 유대'가 모두 성취돼야 할 것이다."

"먼저, 도심·농촌지역 간 공공투자의 공평한 배분을 통해 지역 간 실질적인 균등 생활여건 확보를 우선시하는 외적인 결합을 시도하겠다. 공평성 확보를 위해 도심·농촌지역 간의 단순한 이분법적 구조가 아닌 상대적인 낙후 정도를 파악해 외곽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 또, 도심권과 도심인접 농촌, 외곽 농촌지역 간의 균형 개발을 위해 지역적인 공간을 유기적인 연계 하에 개발·추진하는 '광역(廣域)권 장기종합개발계획'도 수립하겠다."

"내적 유대감 형성은 주민들 간 일체적 정체성을 위한 정책적 대응 및 사회연결망을 조성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사업계획의 지원 정책수립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 시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통합 3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통합 3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을 출범시켜 시민의 모든 삶 영역에서 통합 30주년의 의미가 담긴 사업을 발굴·기획하겠다. 재정적·시간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외적인 결합과 내적인 유대'를 위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려우나 조화롭게 성취해 진정한 통합에 이르도록 하겠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박동식 사천시장.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박동식 사천시장.

사천이 우주항공산업과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도권과의 교통여건 개선이 중요하다. 항공·철도 등 수도권과 연계한 교통 개선 대책은?

"수도권과 연계된 교통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은 하늘길이다. 이에, 사천공항 청사 신축, 주차장 확장, 계류장 증설, 화물터미널 신축, 활주로 연장 등을 위해 올해 경남도와 함께 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이 용역은 사천공항 확장을 위한 타당성과 필요성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 용역' 반영을 위해 마련했다. 현재, 사천공항 이용객 수는 연간 25만여 명 정도로 낮은 수준이지만 우주항공청 개청을 통해 항공 여객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사천공항 확장이 반영돼 중·대형 민항기 이착륙이 가능해진다면 사천~김포간 노선 증가와 함께 우주항공산업을 위한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 남부내륙철도의 경우는 김천~거제 노선에서 사천시가 제외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경남도에 긴밀하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 '남부내륙철도가 사천을 경유하는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변경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고속철도 지선 개념인 사천항공산업선이 반영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사천까지 3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지역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진산단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탓에 지역발전을 위한 대기업 유치와 해양오염 가능성 등 주민들의 찬반이 대립하고 있다. 해결책은?

"대진산단에 대한 산업단지 변경 승인 신청서도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역 발전과 환경보존의 경계에서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단, 기존 승인된 산단에 대한 변경 건이기 때문에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상의 지정계획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검토하면 될 것이다."

전국 최고의 체류형 해양휴양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관광 분야 개발을 위한 대책이나 투자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 2022년 11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사천바다케이블카를 비롯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대관람차 사천아이가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실안지역의 포토존, 무지개빛 해안도로 사천해전 전망교, 석방렴, 야간 경관조명 등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신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늑도~신도를 잇는 186억 원 규모의 '삼천포 무지개빛 생태탐방로 조성', 188억 원 규모의 부채꼴 모양의 국내 대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 등 남해안 대표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체류형 관광에 가장 취약점이었던 숙박시설 부족도 지난해 남일대리조트를 인수한 ㈜터루와 3000억 원 투자협약 체결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호텔을 건립하고자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민간자본 2800억 원이 투입되는 실안관광지 리조트형 호텔 건립도 올해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장 취약했던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해에도 1000여 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담대한 용기로 위대한 사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무한도전을 하겠다. 시민 모두의 삶이 정겹고 풍요로운 웃음이 일상에 피어나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끝없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 건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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