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2:36 (토)
서김해IC 전광판 공익 외면·수익 치중
서김해IC 전광판 공익 외면·수익 치중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1.01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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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더 된 뉴스 송출로 면피
병원·학교 동영상 광고 송출
소상공인·중기 광고 거의 없어
시 "키오스크 등 광고판 선호"
지난달 31일 서김해IC 타워형 전광판에 한 대학 동영상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김해IC 타워형 전광판에 한 대학 동영상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김해시 전광판 중 가장 시인성이 좋은 서김해IC 타워형 전광판에 시정 홍보와 객관적 뉴스 제공보다 광고 수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공공성이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시정 홍보 및 뉴스 제공이 10일도 더 지난 구문으로 제공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달 28일 본지가 서김해IC에 위치한 타워형 디지털 광고 전광판을 확인하니 한 언론사의 회사명과 함께 10일도 더 된 시정 홍보 뉴스가 자막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이에 뉴스 제공은 구색 맞추기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시민은 "김해IC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광고판은 명색이 김해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광판 관리를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디지털광고물 소유자로 민간에 운영을 위탁한다.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인들이 광고를 통한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가 디지털 광고물 운영의 본래 목적이다.

그러나 서김해IC 전광판에는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은 정작 광고가 단 한 건도 노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에 따르면 한 대학교 광고와 한 병원 광고가 나가는 게 대부분이다. 때문에 디지털 광고물을 통한 기업 홍보와 경제 선순환이라는 본래 취지가 퇴색된다.

디지털광고판은 지난 2022년부터 송출을 시작했는데 광고전문회사인 A업체가 2년 넘게 운영했으며 올해부터 B업체가 운영하는데 두 회사 모두 광고전문회사다.

한 디지털광고물 업체 관계자는 "창원시는 디지털전광판을 업체가 직접 건립하도록 한다. 김해시는 시 예산을 들여 설치해 업체에 위탁을 준다. 서김해IC를 타워형 전광판을 비롯해 규모가 작은 키오스크 등 전체 7개를 한 업체가 운영하는데 공익적 성격의 객관적 뉴스 제공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서김해IC 전광판의 경우 월 광고료가 170만 원으로 책정된 동영상 광고다. 따라서 비용이 크다보니 소상공인은 키오스크 등의 작은 전광판에 정지화면 광고를 선호하는 것이다"며 "공정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 운영하고 연간 수익이 4800만 원 초과 시에 수익 50%를 시설물 보수비용으로 환수토록 해 공공성을 강화했다. 업체 배불리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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