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7:17 (일)
한동훈 비대위 출범 與 인적 쇄신 기대한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與 인적 쇄신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12.27 22: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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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식에서 "내년 총선에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선 뭐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될 기회를 포기함으로써 당 혁신을 위한 고강도 인적 쇄신의 명분을 쌓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우선"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민후사"라고도 했다.

또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사람만 공천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약속을 어기면 출당시키겠다고 했다. 많은 국민이 국회의원들의 도를 넘은 각종 특혜를 없애는 것이 정치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불체포특권뿐 아니라 180여 가지에 달한다는 의원들의 수많은 특권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을 내놔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방안은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한 여섯 가지 혁신안 중 가장 핵심이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의 반발과 당 지도부의 소극적 태도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비대위 또는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을 넘기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에 한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당 인적 쇄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불출마 결단과 함께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헌신'을 강조한 것은 해당 의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듯싶다.

이제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려면 총선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당장 비(非)윤계를 설득하고 끌어안는 통합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 집권당 '구원투수'로 투입된 마당에 이전과 같은 당 주류 입장에 머문다면, 수도권 보수분열을 방치하는 꼴이 될 수 있다. 20·30청년표를 나눠 갖는 구도로는 절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진영 내 갈등을 풀어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기대는 반감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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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4-03-04 11:34:52
인요한의 고향이 전라도 맞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와이프·아이만 빼고 다 바꾸자”라고 외쳤었는데 한동훈 앞에서는 헛소리에 불과한 것입니까?
그런데도 자존심을 생각하지 않고 원희룡을 따라다니는 모습 측은해 보입니다. 목적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분수에 맞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고향인 전라도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이종성 2023-12-28 00:19:17
놀구자빠짔네 가족들이안부끄러하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