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19 (일)
한동훈 태풍에 경남 정치권 셈법 복잡
한동훈 태풍에 경남 정치권 셈법 복잡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2.26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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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없애 물갈이론 힘 붙어
중진 희생론에 자질론까지
친분 적어 고강도 쇄신 예고
"다선 공천 배제" 출마자 몰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특권 없는 공천 발표에 경남 정치권이 태풍전이다.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친윤·중진 희생론'에다 공천=당선이란 등식에 따른 자질론까지 더해지면서 도내 16개 의석 중 13개(1개 무소속)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특히 경남은 낙동강 전투에 따른 경남 험지인 김해 양산 지역구 탈환을 위한 전략공천이 요구되고 그 외 지역구는 공천=당선인 만큼, 엄청난 물갈이가 예상된다. 양산 김해 등 국힘의 험지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당선된 양산갑 3선 윤영석 의원 지역구가 관심사다.

이는 문 전대통령의 거주하는 평산마을이 소재한 곳으로 여당으로서는 획기적인 전략공천을 하지 않는 이상 기계적인 공천배제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인지, 야권에서는 조국 공천설이 나오고 김두관 의원 선거구인 양산 을에는 국힘 김태호 의원 전략 공천설까지 나온다.

도민들은 친윤 비윤을 떠나 경남을 위한 국회의원이 없다는 것에 주목한다. 정책에 경남이 배제당해도 입을 닫고 있는 의원들 물갈이를 원한다.

경남 다선 의원의 공천배제 여론을 업고 도전자가 잇따른다. 배철순 대통령실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 등을 지낸 전략기획통이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냈다.

3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의 경우 인지도에도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파동에 따른 험지 출마론이 나온다.

김 의원의 경우, 민주당이 차지한 경남 험지 양산 을이나 김해 갑을 등이 거론된다. 조해진 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창녕군수 공천에선 여론조사에서 1위였던 현직 군수를 배제한 논란에다 밀양시 지방의원 공천에서도 컷오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진주의 경우, 3선인 박대출(진주갑) 의원과 초선인 강민국 전 대변인은 김기현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당내 입지와 향후 행보에 더 관심이 집중된다. 박 의원의 지역구에선 최구식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친윤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정점식(통영고성), 윤한홍(창원마산회원) 의원이다. 하지만 의들 의원은 친윤이라지만 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이후엔 국회와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는 '로키' 행보를 이어왔다. 당직이나 장관직 등을 맡지 않으면서 윤 정부 전면에 나서지 않은 만큼 친윤 색채를 벗었다는 평가다. 정 의원의 경우도 지역구에서 당내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다. 친윤 배제론에서 예외라는 여론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서일준(거제) 의원은 친윤으로 분류되기에는 결이 다르지만 희생양이 될 우려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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