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0:41 (목)
흙에 돋은 문양 '전통 재현' 자연에 불의 미를 더하다
흙에 돋은 문양 '전통 재현' 자연에 불의 미를 더하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3.12.25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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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원대 개인전 '흙에 새기다'
1월 6일까지 김해분청도자관
산수문 매병 등 30여점 전시
옛 방식 제작 "선조 지혜 느껴"
탁원대 도예가
탁원대 도예가

김해 최고 명장으로 인정받은 우림 탁원대 도예가의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도자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 초대 개인전 '흙에 새기다'가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김해 분청도자전시판매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백학도/분청토 1280℃ 환원소성 38X35㎝.
백학도/분청토 1280℃ 환원소성 38X35㎝.

'흙에 새기다'라는 주제는 탁 작가가 34년간 흙과 불 등 자연을 매개로 탄생하는 도자기 속에서 숨쉬며 노닐듯이 전통 도자문양을 새기는 일을 해오며 쌓은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흙이라는 자연에 또다른 자연을 담는 일, 불이라는 자연 속에 또다른 자연을 탄생시키는 일, 오늘도 그저 걷는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산, 나무, 구름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분청, 청자, 백자 작품인 △양각 산수문 매병 △노송 △백학도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달항아리, 진사항아리 등 가마속에서 요변으로 나타나는 자연미를 추구한 작품도 전시된다.

특히 전통 분청사기 문양기법에 차별화를 두면서 옛 도자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한 탁 작가의 우수한 작품성이 큰 호응을 얻는다. 또한 그는 도자전문 문양사를 하면서 개척한 전통 문양 기법을 토대로 도자 표면을 화선지나 캔버스가 아닌 하나의 화면으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탁 작가는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자료를 수집·연구함은 물론 옛 가마터에서 흙을 채취하고, 유약 온도와 형태를 과거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노송/분청토 1270℃ 환원소성 40X30.5㎝.
노송/분청토 1270℃ 환원소성 40X30.5㎝.

그러면서 "옛 방식으로 도자를 만들다보면 그 당시 사람들의 작업 모습,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문양 속에서 과거 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대했는지 그 관념과 지혜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탁원대 도예가는 전통도자문양 계승과 창작작업을 통해 김해 분청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2014년 대한민국 분청도자대전 대상 수상, 2018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2020년 경남기능경기대회 은상 수상 등 김해도자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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