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3억원 이상 받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18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임 당시 직원의 내부정보 이용 땅 투기 등 대형 스캔들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퇴임 후 성과급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LH 직원이던 A씨는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부동산 1만 7000㎡를 지인, 친인척과 함께 25억 원에 사들인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8월 징역 2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A씨의 투기 시점은 박 후보자가 LH 사장으로 재임하던 때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4월까지 LH 사장을 지냈고, 2017년 2963만 원, 2018년 7157만 원, 2019년 1억 823만 원, 2020년 7692만 원, 2022년 2561만 원 등 3억 원 이상 성과급을 수령했다.
지난 2021년은 3기 신도시 지역에 LH 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LH에 대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박 후보자는 2021년에 받을 성과급을 2022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임원들은 중기성과급제도에 맞춰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임기 중 3년에 걸쳐 퇴임 이후에는 2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박 후보자의 후임자였던 변창흠 전 LH 사장은 2021년 당시 국토부장관으로 'LH 직원 투기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LH 사장으로 받은 성과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자 측은 "정해진 제도에 따라 지급된 성과급을 받은 것"이라며 "성과급을 기부하거나 반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