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00 (토)
김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방법 고민해야
김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방법 고민해야
  • 장영환 기자
  • 승인 2023.12.17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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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환 경제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비율은 서울 81.8%, 부산 15.6%, 제주 5.9%이고, 경남은 2.3%라고 한다. 또한 김해문화재단에 따르면 2023년 1~10월 김해의 주요 관광지·관광시설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6만 명이라고 한다. 한 달에만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르는 이웃도시 부산에 비하면 '2024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의 관광 성적표는 초라해 보인다.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부산의 바로 옆에 있는 '경남 최대 다문화도시' 김해는 이처럼 외국인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받는 도시다. 심지어 도시 바로 옆에 공항이 있는데도 그러하다. 왜 그럴까? 외국인의 입장에서 그다지 방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김해는 매력 있는 랜드마크나 아름다운 경관이 없는 도시다. 쇼핑거리, 음식특화거리 등도 그다지 없으며, 활기찬 거리문화도 사실상 없다.

문화·관광은 도시와 시민을 부유하게 하는 핵심 동력 중 하나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며 돈을 벌 수 있는 황금 거위와 같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다이아몬드 거위'와 같다. 그런데 부산과 공항이라는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김해에서 이러한 사항을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김해는 외국인, 특히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지금보다 더욱 개발해야 한다. 평균 1~2시간 비행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중국 일본 양 국민 만큼 좋은 '손님'은 없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까? 바로 생각할 수 있는 손쉬운 방안은 김해의 이웃도시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계획을 김해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중국인, 일본인이 부산의 어떠한 여행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양국의 SNS를 통해 홍보를 하고, 교통연계, 숙박연계, 관광지연계 등 여행 상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양 국민이 선호하는 관광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각종 거리 조성 등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 혹은 재팬타운 등 양 국민을 끌어모을 매력적인 거리 조성 등이 그러하다. 이미 김해에는 동상동이라는 '다문화 용광로'가 있는 만큼 '외국인 거리'를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

이 외 중국의 중산층을 겨냥한 쇼핑거리도 좋다. 중국의 중산층은 한국의 패션, 음식, 화장품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쇼핑거리·쇼핑마을 등은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현재 중국의 1인당 GDP 평균은 한국에 비해 낮지만, 중국의 부유한 도시들(상하이, 항저우 등)의 1인당 GDP는 한국 평균보다 높다. 이 도시들에 거주하는 수억 명 중산층의 구매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 만약 이들을 겨냥한 관광콘텐츠를 잘 마련하고, 또 이들을 김해로 유입시킬 수 있다면 도시의 경제 시민의 주머니는 두둑해질 것이다.

김해는 다가오는 '2024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걸맞은 관광콘텐츠와 이와 관련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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