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06 (토)
동부경남 균형 발전, 말 잔치에 끝나선 안돼
동부경남 균형 발전, 말 잔치에 끝나선 안돼
  • 경남매일
  • 승인 2023.12.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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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은 닭갈비를 뜻하는데 먹기에는 부족하고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뜻이다. 경남도에서 동부 경남이 계륵이다. 경남도가 동부 경남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부산 권역에 접하다 보니 부산과 협력하는 사업이 많고 도로 연결도 부산과 잇닿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런 경향을 부축인다. 그러나 박완수 경남지사가 취임하면서 상황이 급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경남도 인구의 1/3이 사는 동부 경남에 대한 지원책이 미흡한 것에 대해 균형 발전을 시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18일과 19일 양산시와 김해시를 차례로 방문해 '도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또 오는 29일 열리는 양산 물금역 KTX정차 행사에 참석하고 천성산 해맞이 행사에도 참석한다. 부산권역에 포함되는 두 도시에서 잇따른 경남도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 지역 민심일 다독일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도 된다. 실제로 국민의힘 부산권 정치인들이 김해, 양산을 '메가부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고 2030부산엑스포가 물거품이 되는 등 이 지역 민심이 집권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배경이다.

경남도가 실질적인 동부경남 균형정책을 펼칠지는 앞으로 도정을 잘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 토크 콘서트 행사를 연다고 균형발전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앞서 경남도는 동부경남 접근성 개선과 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교통인프라 확충에 국비를 포함한 14조 8400억 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경남도가 김해시 현안인 비음산터널 개통이나 양산의 현안인 1028지방도 국도 승격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 적극성을 띄는지 봐야 한다. 경남도는 창원시에 이어 도내 인구순위 2, 3위에 달하는 김해 양산 주민들의 바람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말뿐인 균형발전은 되레 동부경남주민 반감만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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