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13 (토)
경남 건설업계 올 수주액 급감 '위기감'
경남 건설업계 올 수주액 급감 '위기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2.13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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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63.7%나 떨어져
공공 작년보다 14.5% 감소
중견기업 부도 등 위기감
내년 신항 등 돌파구 기대
국책사업 지역업체 늘려야
지역건설산업발전위 열어
3일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 개최…건설업계와 애로사항 청취
경남도는 13일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를 개최해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남도

경남 도내 중견 건설업체 부도 등 수주액이 급전직하로 건설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내 건설 업체의 수주액이 전년도와 비교할 때 공공부문은 물론 경기난으로 민간부문에서는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지역 건설산업 수주액은 공공부문에서 올해 10월 현재 누적 기준 1조 7408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할 때 14.5% 줄었다.

민간부문에서는 급전직하 그 자체다. 같은 기간 누적 수주액은 2조 5621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3.7%나 감소했다. 지역 중견기업의 M건설이 지난달 2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는 등 지역 내 건설업체의 위기감이 고조된다. 내년에도 고금리,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건 악화 등에 의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 탓에 민간부문 건설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도는 우려했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13일 도청에서 위원회를 열고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 지역 건설업체 대표와 전문가 등 위원회 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 상황과 내년도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등 건설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남도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부문 중심의 지역 건설경기 부양과 자금 여건 개선 지원안 마련 등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추진되는 진해신항, 남해∼여수 해저터널,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에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또 도는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대상 업종을 현재 산업 생산시설, 종합건설업 등 8개 업종에서 철강구조물과 금속구조물 업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소관 부서별 검토를 거쳐 도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건설업계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기 위한 시공 역량 확보 등 경쟁력 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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