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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승격 좌절… 아쉬움 딛고 정진해야
경남FC 승격 좌절… 아쉬움 딛고 정진해야
  • 박슬옹 기자
  • 승인 2023.12.10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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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옹 사회부 기자

경남FC가 지난 2일 펼쳐진 K리그2 2023 플레이오프에서 김포FC에게 2-1로 패배를 당하며 승강PO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달 시즌 5위에 부천FC와 맞붙은 PO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강의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결국 이날 경기 패배로 승격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로써 경남FC는 내년에도 2부리그에서 시즌을 치르게 된다. 경남FC는 최근 4년간 2부 리그에서 머물렀다. 내년이면 5년째다.

경남FC는 1부리그 승격을 위해 2부 리그에서 4년간 팀을 맡았던 설기현 감독과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설기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으며, 경남FC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설 감독은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됐던 2020년부터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설기현 감독은 대학 축구부 감독 경력을 제외하면 프로무대에서는 감독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첫해 K리그2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승격 PO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인 지난 2021년에는 6위라는 아쉬운 등수에 그쳤다. 다음 시즌인 2022년에는 4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승격PO의 맛을 봤지만 결국 승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기존 3년 계약을 맺었던 경남FC와 설 감독은 지난 시즌 계약 해지가 유력했으나, 예상을 깨고 1년 계약 연장으로 2023시즌까지 한 시즌을 더 함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역시 정규시즌 4위에 머물면서 구단 측은 설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가할 것 같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들의 여정은 올해로 마무리되게 됐다.

경남FC는 내년이 되면 2부 리그에 머무른 지 5년 차가 된다. 아무리 강팀이었을지라도 2부로 한번 떨어지게 되면 1부로 올라오기 힘들다는 건 축구 팬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남드래곤즈가 2부리그 붙박이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성남FC 또한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전전하는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구단이 2부 리그에서 오래 머무르게 되면 자연스레 2부 리그 팀으로 굳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2부 잔류가 익숙해진 경남FC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부 리그와 더 가까웠던 구단이다. 지난 2006년 창단 이래 9년간 1부 리그에 머물렀으며, 2015년 처음 2부로 강등돼 3년간 머무른 후 2017년 2부 리그 우승으로 1부로 올라가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승격하자마자 2018시즌 리그 2위라는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로 다음 해인 2019년 2부 리그로 강등되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K리그2에 소속돼 있다.

경남FC는 빠져나가기 힘든 2부 리그의 늪에 빠져있지만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해 본 시기도 있으며 이번 시즌 순위인 4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물론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완전히 가능성 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해 1부 리그로 승격해 올해 무려 1부 리그 3위의 성적을 거둔 광주FC도 감독 교체 하나로 팀의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 팀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FC도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시작을 통해 더 나은 성적을 거둬 반드시 내년엔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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