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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남 패싱에 본때 보여야 할 때다
정부 경남 패싱에 본때 보여야 할 때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12.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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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광역시 전통시장을 방문해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상황에서 2030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을 다잡자는 의도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 관련 발언에서도 대한민국은 서울과 부산 두 개의 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이 영남권을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로 쓰였다고 해석하더라도 경남이 언급에서 빠진 것은 되새겨 볼 만한 일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방문에서 경남도와 관련한 현안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경남이 사활을 거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관련해서 단 한 마디 언급이 없었다.

1970년대 정부 공업화 정책에 의한 산업 동력 메카 경남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원전, 방산, 조선 등 국가주력 제조업은 경남에 밀집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은 매번 부산과의 경쟁에서 패싱 당한다. 과거 가덕도 신공항이 용역에서 최하위 점수였지만 정치적 세를 바탕으로 밀양공항을 패싱한 것이나 수서행 SRT가 경남은 1일 2회 왕복이지만 부산은 14회인 것도 그렇다. 경남해역 100%가 부산신항 명칭인 것도 도민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김해 땅이 부산 강서구로 편입된 것은 어떤가. 로스쿨, 한의대, 치대, 카이스트 등 전문 영역 고등 교육 기관이 경남에 단 한 곳도 없는 점을 상기하면 경남도는 부산 들러리인가라는 볼멘소리가 괜한 말이 아니다.

이 같은 경남 패싱은 여야 할 것 없이 김영삼,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거치면서 도민 분노만 쌓여 갔다. 더 이상 도민들이 분노만 하고 있을 수 없다. 경남도민들의 결집된 목소리가 정치권에 전해져야 한다. 정치적으로 경남도가 홀로서기를 통해 본때를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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