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6 05:39 (일)
"가짜 고춧가루 먹어 기억력 좋아, 인생은 전화위복이다"
"가짜 고춧가루 먹어 기억력 좋아, 인생은 전화위복이다"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12.06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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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장수 아버지 추억ㆍ이북 출신 어머니 난산해 출생
이혼 2번ㆍ결혼 3번… 밝고 행복하게 살아야 행복
가난한 어린시절, 기억력 원천 돼 속사포 개그 구사
지성 바탕 폭넓게 사고하면 허를 찌르는 유머 가져
지난 5일 코미디언 엄영수 씨가 강연을 하고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원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5일 코미디언 엄영수 씨가 강연을 하고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원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지면으로 읽는 네 번째 강의

강사: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

주제: '모든 것은 전화위복'

웃으면 행복한 세상이 온다. 식상한 말처럼 들리지만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 행복해진다는 것은 과학으로 증명된다. 이처럼 세상에 웃음을 선물하는 이들이 코미디언이다. 코미디언협회 회장직을 수십 년 역임한 엄영수 씨가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연단에 섰다. 전 국민을 웃음으로 물들이는 원로 코미디언 엄영수(72) 씨는 '모든 것은 전화위복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CEO 6기 원우들은 노 코미디언의 입담에 포복절도했다. 지난 5일 오후 아이스퀘어호텔 케모마일 룸에서 열린 이날 강연은 엄씨가 60분 내내 원고 없이 프리토킹으로 진행하면서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엄씨는 "코미디언 노동조합 30년을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제가 이혼 2번을 하고 결혼 3번을 했다"며 "황혼 이혼이나 가정 문제 생긴 것에 대해 아침마당 이런 데서 저를 부른다"며 "한국 교민인데 미국 시민권 가진 여자와 LA서 결혼했다. 코로나 시기에 축의금으로 6만 불을 받았다. 코로나 시절에 외국에서 외화 벌어 온 코미디언은 엄영수밖에 없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혼하고 가정 문제가 생겼다고 우울해 있으면 안 된다고 전하며 인생은 전화위복이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엄영수 코미디언은 경기도 화성시가 고향이며 가수 조용필 씨와 축구인 차범근 씨가 경기도 화성시 고향 인접 마을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화성이 연쇄살인만 떠올리는데 엄영수를 비롯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도시임을 강조했다.

코미디언 엄영수 씨가 지난 5일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코미디언 엄영수 씨가 지난 5일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엄씨는 출생 당시에 어머니 배 속에 거꾸로 있어 처음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하고 어머니가 의사에게 "38선을 넘어와서 애를 낳았다. 아이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하며 난산을 통해 출생한 사실도 전했다.

어린 시절 엄씨는 고물장수 출신 아버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아버지는 고추씨를 빻아서 가짜 고춧가루를 만들어 팔았는데 고추의 영양분이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곳이 고추씨라고 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고추씨를 많이 먹어 기억력이 좋아진 것이라고 했다.

엄씨가 이른바 속사포 개그의 달인으로 불리는 데는 엄청난 기억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데 아버지와 가짜 고춧가루를 만들어 팔던 어린 시절의 가난이 오늘의 기억력의 원천이 됐다는 얘기다. 이 또한 어린 시절이 가난이 훌륭한 기억력을 갖게 해준 전화위복의 사례라는 것.

그는 실제로 회사 이름 100개를 줄줄이 외는 개그를 하는데 어린 시절 묘기 대행진에 출연해 서울시 버스 노선을 정거장까지 전부 외우기도 했다고 한다.

엄씨는 이어 "황혼 이혼을 막아야 하는데 전국의 어머니들에게 말한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암컷이 수컷보다 10%를 더 산다. 아버지들은 100살도 못산다"며 "희망을 가지시라"고 말해 좌중이 웃음바다가 됐다.

또 "어머니들 67%가 헤어지려는 이유가 밥 차리기 싫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남자분들은 팁을 주는데 한 끼라도 집에서 식사하지 말고 무조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라"고 전했다.

이하는 지면을 통해서 엄영수 씨가 전한 유머와 관련한 자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 경남매일 지면에 소개한다.

엄씨가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유머는 삶의 윤활유이며 산업시대 생존 경쟁에서 오는 온갖 비인간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게 하는 평화로운 파괴활동이다. 유머는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여유도 주며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주는 삶의 교사이기도 하다.

유머는 마음의 여유, 건강, 지성(교양)을 갖춰야 구사할 수 있는데 유머는 여유가 있어야 분노를 다스리고 감정을 조절하며 상대방의 공격에도 재치 있게 응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남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유머의 소재는 많다. 상상력을 총동원해 이리저리 비틀고 부풀리기도 하면서 폭넓게 사고하면 엉뚱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생각을 이어갈 수 있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허를 찌르는 것이다.

이윤정 에쎄귀금속 대표가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6기 회장에 선정돼 포부를 말하고 있다.
이유정 에쎄귀금속 대표가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6기 회장에 선정돼 포부를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CEO아카데미에서 6기 원우들을 이끌 집행부가 선출됐다. 이유정(에쎄귀금속 대표) 씨가 회장, 주영철 씨가 사무국장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이유정 회장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경남매일 CEO아카데미가 함께 도모되며 회원들의 친목 향상과 함께 서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6기 원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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