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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관정 이종환 회장 생가 상시 개방
의령군, 관정 이종환 회장 생가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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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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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정동마을 명예도로 지정
'관정 정신' 관광코스 공식화

의령군 용덕면 출신 기업가이자 국내 장학 사업에 큰 족적을 남긴 이종환 회장이 임종 때 했던 마지막 당부는 고향 의령에서 우선 실현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9월 13일 향년 100세로 별세한 삼영그룹 고 이종환 회장의 뜻을 기리고, 수려한 경관과 이 회장의 유지가 깃든 공간을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관정 이종환 생가'를 상시 개방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연 것은 이 회장에 대한 오 군수의 존경심이 한몫했다.

오 군수는 2022년 2월, 이 회장의 생가가 있는 의령읍 무전리에서 용덕면 정동마을까지 4㎞를 '관정이종환대로'하는 '명예도로명'을 정식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회장을 예우하며 각별한 사랑을 전했다.

특히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 오 군수와 이 회장의 만남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당시 오 군수는 명예도로와 생가 개방, 관정 정신을 기리는 '올곧은 부자 관광 코스'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 회장은 흡족함을 보이며 "오 군수 참 맘에 든다. 널 진작 만났어야 했는데"라는 말로 격려했다.

오 군수는 상수 맞이 기념으로 지어진 관정재 탄생에도 크게 기여했다. 오 군수는 전통K문화 체험과 함께 이 회장의 '삶의 역사'를 기록한 관정갤러리를 제안했고, 건물 완공에도 적극 협조했다.

오 군수는 지난해 11월 관정재 준공식에서 군민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고, 타계한 날에는 곧장 빈소를 찾아 "이종환 회장 애향심을 의령의 본령으로 삼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따라서 올해 10월 개최한 의령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는 이 회장의 '나눔 인생'을 조명하는 '부자주제관'을 설치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관광객들에게 알렸다.

의령군은 올바른 고집으로 '정도(正道)의 삶'을 실천한 이종환 회장의 '관정 정신'을 기리기 위한 관광코스 개발을 공식화했다.

오태완 군수는 "이 회장님과 약속한 의령발전과 군민 화합의 사명을 꼭 완수하겠다"며 "100년 넘은 삶의 여정 속에 실천한 정도의 삶을 의령의 본령으로 삼고 그 뜻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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