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울산 이상우·여자 경남 김명희 우승
"환경 뛰어난 밀양골프장서 열려 영광"
초겨울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주말 영남지역 파크골프인들의 열기에 밀양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5일 제2회 경남매일배 영남파크 골프대회가 밀양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경남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밀양시파크골프협회가 주관, 밀양시와 밀양시의회, 경남도파크골프협회와 밀양시체육회가 후원했다. 또한 공식 후원업체 판테온파크골프에서 파크골프채를 상품으로 제공했다.
이날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파크골프협회에 회원으로 등록된 선수 30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정정규 밀양시의회 의장, 민경갑 밀양시체육회장, 김태환 밀양시 파크골프협회장, 정창훈 경남매일 대표이사 등이 대회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대회는 총 36홀 개인타수 저타 경쟁경기(스트로크,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신청에 따라 남녀로 구분해 4인 1조로 조를 편성해 경기를 치뤘다. 밀양 삼문동에 위치한 밀양파크골프장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뛰어난 경기장 환경을 갖춰 전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멋진 구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넓고 쾌적한 구장에서 이날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선수들은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툼한 외투와 장갑, 모자 등으로 방한 대비를 철저히 한 채 경기에 참여했다. 뜻하지 않은 실수에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뛰어난 플레이에 박수와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전봉준 대구 아이디프로 선수는 "밀양 구장이 인상에 깊어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철 부산 동래구 파크골프협회장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즐거웠다.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울산에서 참가한 방규희 씨는 "조금 긴장해서 제 실력을 보이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더 분발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6시간여의 경기 진행 끝에 남자부는 △1위 이상우(울산) △2위 이홍섭(경남) △3위 백승열(경북), 여자부는 △1위 김명희(경남) △2위 이영옥(부산) △3위 박정애(경북) 선수로 순위가 기록됐다. 1~3위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 원, 70만 원, 50만 원과 부상으로 판테온 파크골프채가 수여됐다.
남자부에서 1위를 기록한 이상우 씨는 "뜻밖에 1위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운이 따라줬다. 평생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 우승한 김명희 씨는 "우리 고장 밀양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이다"라면서 "날씨는 추웠지만 그동안 쌓은 실력이 오늘 잘 발휘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정정규 밀양시의회 의장은 "파크골프는 나이와 체력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채와 공 하나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효자스포츠"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경기장 확장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축사를 남겼다.
김태환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남매일배 영남파크골프 대회를 환경이 뛰어난 밀양파크골프장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고장의 명예를 높이고, 참가자들 간의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창훈 대표이사는 "아름다운 밀양에서 아름다운 분들과 이번 대회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경남매일은 파크골프인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홍보해 파크골프 문화 창조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