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처음부터 잘못"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처음부터 잘못"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11.28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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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감사관 "전임 시정 탓"
현 우선협상대상자 측 "당혹"
위원 평가과정에 부정적 영향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민간 개발사업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원시가 시행자 측에 "특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통해 민선 8기 이전 시정을 바로잡으려는 의도이지만 감사의 발표 시기와 내용을 두고 비판도 일어나고 있다.

신병철 창원시 감사관은 28일 민선 7기(2018년 7월∼2022년 6월)에 추진된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의 주요 결정 사항에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관의 설명에 따르면 마산해양신도시 5차 공모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이 필수 증빙서류 미제출 등으로 처음부터 공모에 뽑힐 수 없는 무자격자였다.

현산 컨소시엄은 창원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통보와 뒤따른 감사 결과에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감사관실은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민간 공모 목적의 특별계획구역을 공급하는 경우 확정된 실시계획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임 시장 시기인 4·5차 공모 때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의 변경에 관한 절차를 생략하고 시정연구원 용역 보고서의 제안 내용만으로 특별계획구역의 위치와 면적 등을 변경해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가 이번 감사에서 4차 공모 탈락업체인 A사와 진행 중인 항소심 사건에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관은 "4차 공모 선정심의회 당시 참여한 시 공무원이 A사가 제안한 용지매입비로는 시 사업에 차질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일부 위원이 A사에 대한 평가항목 대부분에 최저점을 부여하는 등 평가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1∼4차 공모 무산 끝에 가까스로 궤도에 접어든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이 이번 감사 결과 등으로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또 한 번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옛 마산시 때부터 진행된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민간복합개발시행자에 대한 첫 공모가 있었지만 아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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