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25 (토)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
  • 경남매일
  • 승인 2023.11.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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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조직의 리더들이 꼭 명심해야 할 당연한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조직 안에 리더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늘 리더에게 삐딱하게 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세력이 확대되면 반드시 저항 세력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약 리더인 당신에게 저항하거나 반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필시 당신은 이제 갓 부임한 새내기 리더이거나, 아직 이렇다 할 업적을 세우지 못했거나, 아니면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누군가 자신의 리더십에 반발한다면 반드시 그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말은 더욱 진지하게 듣기 바란다. 입에 쓴 말이 자신의 리더십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다. 만약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 중에서 협조를 잘하고, 내가 잘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과감하게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어야 한다.

물론 정당한 이유 없이 대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변화를 싫어하거나,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거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감정 조절이 안 되어 분노를 폭발하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조심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유 없이 반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오브리 맬퍼스는 그의 책 "리더가 된다는 것은"에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불평이나 비난을 늘어놓는 '익명'의 이메일과 편지를 조심하라.

경험 많은 리더들은 그러한 이메일과 편지를 아예 읽지도 말라고 충고한다. 사람이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을 때는 대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개인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의 말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마음만 심란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불평이 많은 사람은 개인적으로 만나서 해결하라.

어떤 사람은 주위에 계속 불만을 늘어놓으면서 자기 마음대로 조직을 조종하려 든다. 이런 문제는 보통 어느 정도의 입김이 센 사람들이 잘 일으킨다. 그러면 리더는 가능한 그러한 사람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가만히 있게 된다. 그러면 그들은 리더의 그러한 약점을 노리고 자기의 못마땅한 마음을 온 조직에 떠벌리고 다닌다. 이런 경우 리더는 그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경고하거나 타이르고, 사람들 앞에서 불만을 늘어놓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사람들은 리더에게 아무개가 잘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잔뜩 늘어놓으면서 푸념하기 일쑤이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잘못했다는 사람을 찾아가 타이르거나 주의를 주었는지 물어보라.

끝으로, 다른 사람이 하는 불만이나 비난을 듣고 와서 고자질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말라.

리더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도 리더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지어낸다. 자신처럼 불만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자기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제3자와는 절대로 그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고, 불만이 있는 '당사자'하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라. 만약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 다른 중간 리더에 대한 것이라면 우선 그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해 보았는지부터 물어보라. 다른 사람도 똑같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면 불만을 품었다는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단호하게 말하라.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잘못한 사람을 찾아가 '일대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리더에게 반발하는 사람에게는 이 원칙을 말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리더가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만나면 그의 악감정이 풀릴 수도 있고, 아니면 일단 반발하기라도 그칠 것이다. 이런 시도를 했음에도 리더와 화해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징계를 주거나 때로는 조직을 떠나도록 권면해야 한다.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사실 그러한 바람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리더가 100%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에는 투덜거리고 볼멘소리를 하며 리더나 리더가 하는 일을 못마땅해하는 사람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명심해야 한다. 리더에게는 반발이 따라온다. 특히 리더가 유능하고 헌신적일 때는 더욱 그렇다. 리더 감투를 쓰는 순간 과녁판을 등에 하나 걸치는 것이다. 반발과 비난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적절히 대처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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