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유일 응급의료센터 갖춰 지역거점 병원 자리 잡는다
김해 유일 응급의료센터 갖춰 지역거점 병원 자리 잡는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3.11.26 21:4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로 이사람
김인열 김해복음병원장

간호 1등급·인공관절 수술로봇 등 우수한 인프라 구축
중앙병원 의료진 채용… 셔틀버스 운영 혼잡 완화 온힘
응급센터 지속가능성 위해 환자·보호자 의식 성숙 필요
"복합적 건강관리 기능 필수… 진단·진료 역량강화 지속"
항상 지역민의 건강·의료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김인열 김해복음병원 병원장.
항상 지역민의 건강·의료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김인열 김해복음병원 병원장.

지난 20일 오전 김해 삼정동에 자리 잡고 있는 김해복음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은 로비부터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월요일인 탓도 있으나 무엇보다 중앙병원 폐업 영향이 크다. 병원 관계자는 중앙병원 폐업 이후 방문하는 환자 수가 20~30%가량 증가했다고 알려줬다. 방문자가 늘어나며 병원 인근 도로 혼잡과 주차 문제도 대두됐다. 복음병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삼정동 메가마트 옆 주차장(삼정동 442번지)을 새롭게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병원까지 5분 내외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병원 측에서는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해 새 주차장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해복음병원은 내년 1월 1일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앞두고 있다. 한 달여 남은 개소를 앞두고 지역민에게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채비가 한창이다.

김해복음병원이 지역을 대표하고,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을 수행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데는 김인열 병원장의 역할이 크다. 항상 지역민의 건강·의료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용자 중심의 병원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김인열 병원장을 만나봤다.

지역민 사랑·믿음 바탕 성장

김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지난 2013년 김해복음병원 진료과장으로 발을 들였다. 그리고 2015년 병원장으로 취임하고부터 병원은 180도 달라졌다.

김 원장은 병원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 믿음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김해복음병원은 김해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병원으로 40년의 세월을 김해시민 곁에 있었다. 병원은 사회 속의 또 하나의 사회다. 병원은 아프고 괴로운 상태로 오는 곳이다. 즉 병원은 필연적으로 부정적이고 힘든 공간인 것이다"라며 "그러한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 병원이 긍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장을 맡았을 때 종합병원을 제대로 운영해 보자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일을 시작했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직원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합심해 병원장이 구상하는 바를 잘 이해해주고 함께 따라와줬다. 지역거점 병원이 되기 위해 병원 식구들이 매우 애를 썼다"고 하며 직원들에 공을 돌렸다.

김 원장은 "병원 운영에 있어 여러 부분에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방문하는 대다수 환자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 힘을 얻고 열심히 하고 있다. 지역민의 의료 복지 강화를 위해 제일 힘든 것을 제일 먼저 하는 병원으로 인식됐으면 한다.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춰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를 하는 앞서가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99개 병상과 17개 진료과목에 40여 명의 탄탄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는 김해 삼정동 김해복음병원 전경.
299개 병상과 17개 진료과목에 40여 명의 탄탄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는 김해 삼정동 김해복음병원 전경.

상급종합병원 걸맞는 인프라 갖춰

김해복음병원은 299병상, 중환자실 10병상, 인공신장실 33병상, 응급실 12병상과 국가지정 음압격리실과 수술실 7실을 구비한 명실상부한 지역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진료과목은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비뇨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17개며 40여 명의 탄탄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김해지역 유일의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인증의료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원장은 "특히 우리 병원은 많은 수의 간호사를 확보해 충분한 간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즉 간호사 1명이 맡는 환자 수가 적다는 의미인데, 그만큼 환자에게 제공되는 간호 서비스 질이 우수하다. 이로써 '간호등급 1등급' 병원으로 기록돼 있다"며 이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김해 최초 로봇인공관절 수술 장비 '마코' 로봇을 도입했다. 김 원장은 "로봇 수술 장비를 단순히 갖추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큰 도시의 병원에 있을 법한 로봇 장비를 도입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병원이 타지역 병원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환자들이 타지역 큰 병원에 가서 받을 수 있는 진료를 여기에서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대부분 "복음병원에 이러한 진료과목도 있느냐, 복음병원이 이렇게 좋아졌나"라며 놀라운 반응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김 원장은 종합병원의 의의에 대해 "특정한 질병과 손상뿐만 아니라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사람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종합적인 기능이 작동해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의료 장비와 의료진 등 다방면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방문자 급증으로 인한 주차난 완화를 위해 외부주차장도 확보했다. 대경주차장과 HSS스퀘어, 메가마트 옆 주차장 등 3곳으로 확대하고, 환자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여기 더해 내년에는 외부주차장 2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으로 부지 사용 등을 조율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병원에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김해복음병원은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복음병원은 중앙병원 폐업 후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중앙병원 의료진과 직원 100여 명을 채용했다. 김 원장은 "중앙병원 폐업 영향으로 늘어날 의료 수요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다. 의료 신뢰를 높이고 안정적인 치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민들께서도 기존에 받던 의료진에게 진료받을 수 있다며 만족감을 보여 뜻깊다"며 웃어 보였다.

혈관조영장비
혈관조영장비

응급의료센터 운영·보훈 지정 만전

김해복음병원은 지난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A등급을 획득해 검증을 받았고,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김해시와 김해시보건소는 지역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내 종합병원 4곳을 응급의료센터 후보로 정했다. 이중 김해복음병원이 응급의료센터 기준을 맞추기 위한 시설 공사, 인력 수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내년 1월 1일 김해 유일 응급의료센터가 김해복음병원에 문을 연다.

응급의료센터는 기존 응급실보다 강화된 기능을 수행하며 이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고단위 환자도 신속한 대처를 받고 소생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 채용을 완료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응급환자를 맞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 더해 응급의료센터 기준에 걸맞는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응급의료센터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센터에 근무할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을 배치하며 필요에 따라서 전문의 추가 확보를 고려 중이다. 문을 열자마자 투입할 수 있는 인력 확보도 마무리했다. 음압격리실과 일반격리실을 포함, 20병상으로 확장해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며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최대한 서두르면서도 혁신적인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김해도 고령화로 인해 심혈관·뇌혈관계 환자가 많고, 추운 겨울철을 맞아 발병 위험성도 높다. 혈관 질환에 수준 높은 진단·진료 체계가 구축돼 있는만큼 센터를 통해 골든타임이 지켜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급의료센터와 마찬가지로 김해지역 보훈환자를 위한 위탁병원(종합병원급) 또한 부재인 상황이다. 김해복음병원은 보훈의료 취약 지역이 될 것을 우려해 보훈위탁병원 지정에도 신경 쓰고 있다. 현재 보훈청 실사를 완료했으며 지정 여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원장은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훈 지정에 선입견을 갖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주변에서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다치고, 질병을 얻은 분들에 대한 예우와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보훈 지정이 된다면 지역 보훈환자 진료에도 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해복음병원에서 도입한 최신 의료장비 로봇인공관절 수술기 '마코
김해복음병원에서 도입한 최신 의료장비 로봇인공관절 수술기 '마코

환자·보호자 성숙한 의식 필요

김 원장은 병원 인프라와 서비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환자, 보호자의 성숙한 의식 성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어떻게 보면 병원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인간 만사 희로애락 중에 희와 락이 빠진 감정의 소용돌이와 같다. 그러한 공간에서 일하는 의료진 및 모든 노동자의 감정소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중 가장 처절한 곳이 응급실이다"라며 "지역민의 생명을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이러한 애로사항을 감안하고 숭고한 마음으로 응급의료센터에 도전했다. 긴급 상황에서 원활히 운영되도록 병원에서 철저히 준비하는 만큼 환자나 보호자의 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부적절한 사례들을 알려줬다. "의료진에게 욕설을 하거나, 의료기기 파손이 빈번하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등 가지각색이다. 응급실 폭력 방지법이 제정됐으나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치료 우선순위를 놓고 불평, 불만을 쏟아낼 때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언급했다. "'나도 아픈데 나보다 뒤에 들어온 위중 환자를 먼저 처치한다'고 반발하는 일이 더러 있다. 물론 사람이 응급 상황에 예민해지고 격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같지만 응급실 의료진은 어떤 환자가 더 위독한지 판단해 움직여야 한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환자와 실랑이를 하다보면 다른 환자를 보살필 시간과 힘도 뺏긴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와 교육, 인식 변화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가장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언론 등 매체를 활용해서 지역민에게 교육을 수행하는 장이 폭넓게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응급의료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사안이다"라며 "나보다 더 긴박한 상황에 놓인 이웃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응급센터 직원의 지시와 요청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감자 2023-11-27 08:59:07
이거슨 기사일까 홍보지 일까... 그보다 병원이 셔틀버스 운영하는건 농어촌을 제외하고는 엄연히 의료법상 불법인데. 역시 방관해주는 좋은 도시! 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