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33 (토)
사천 '전지 복합단지' 두고 환경단체ㆍ주민 갈등
사천 '전지 복합단지' 두고 환경단체ㆍ주민 갈등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3.11.2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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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침체 지역 경제 살릴 기회"
반대 "이름만 바꾼 폐기물처리장"
일일 100t 소각, 매달 1만t 매립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지역민의 찬반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복합단지는 거창한 이름으로 위장한 '폐기물처리장'이다"라며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폐배터리를 가져와 분쇄, 분리, 추출, 폐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외국에서 사용된 폐배터리까지 대진산단으로 가져온다는 것은 사천이 '국제폐기물처리장'이 될 상황에 놓인 것"이라며 "사천시는 대진산단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 시도에 불허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진산단이 위치한 곤양면의 주민들은 성명서를 내 환경단체가 정당한 사업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곤양면의 최근 지역경제는 오랜 기간 침체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며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수준에 놓여있다"며 "복합단지 유치는 곤양면의 옛 모습을 되살릴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의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해당 사업을 매도하는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며 "계속해서 사업에 훼방을 놓는다면 곤양면민들은 강력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SK에코플랜트가 투자해 대진산단 내 약 14만 8000㎡ 부지에 이차전지 재활용, 폐기물재활용 등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하루 100t에 이르는 산업폐기물 소각과 매달 1만t 규모의 매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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