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42 (일)
창원 의대 신설 도민 염원 뜨겁다
창원 의대 신설 도민 염원 뜨겁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1.20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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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의대 및 창신대 의대 서명 줄이어
정부 발표 잇따른 연기, 의사단체 결집도
10만 명당 의사 수, 활동 의사수 평균 이하
창원시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100만 시민 100만 서명운동' 서명인 수 6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상반기 30만 명 돌파 기념행사.
창원시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100만 시민 100만 서명운동' 서명인 수 6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상반기 30만 명 돌파 기념행사.

경남도민들은 국립창원대 또는 부영그룹 사학 창신대학 의대 신설이냐를 두고 이견이 없다. 이는 전국 최악의 의료 사각지대인 만큼, 경상대(진주 소재)의대 증원과는 별개로 330만 도민 중 280만 명의 도민이 생활하는 경남 중동부지역에 의대가 신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도민 서명도 줄을 잇고 있다.

도민들은 국립창원대 의대 또는 사립 창신대 의대 중 정부가 어느 한쪽을 신설해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국립의대에 대해 정부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부영그룹이 지원해 신설하겠다는 창신대 의대가 효율적이란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의과대학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려던 정부가 두 차례나 일정을 연기하면서 이후 진행할 현장실사 등 후속 일정도 차질을 빚자 애간장이 타는 심정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창원시 등 도민들의 의대신설 서명이 이어지고 있는 것 과는 달리, 당초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려던 정부 계획이 지연되면서 의사단체들의 반발도 결집하는 상황이어서 도민들은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저녁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이후 지난 17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복지부는 20일에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복지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취합한 이후 각 대학이 적어낸 희망 정원 규모가 현실성이 있는지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2주간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조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이 또한 연기되는 모양새다.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미룬 이유가 의사단체 눈치를 보는 것이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 질의에 "따져볼 것도 있고,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수요조사 집계 이후에 수정 의견이 추가로 들어온 상황이어서 이번 주까지 검토한 뒤 발표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남도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활동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인 7000여 명에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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