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대한 강조가 강하게 대두되면서 여러 형태의 리더십 유형이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유형의 리더십도 그것이 완전한 리더십의 형태는 아니다. 즉, 어떠한 사람에게는 서번트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서번트리더십이 방종으로 흐르게 만드는 요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유명한 리더십 전문가인 켄 블랜차드는 그의 저서 '1분 리더십'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똑같이 대하는 것처럼 불공평한 것은 없다." (There is nothing so unequal as the equal treatment of unequals)

대부분의 경우, 일관성이란 일률적으로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블랜차드는 "비슷한 상황에서는 같은 리더십 스타일을 사용하는 것이 일관성 있는 리더십"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자신의 리더십 아래 있는 사람(팔로워, follower)의 업무 수행능력과 의욕의 결합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리더십의 형태를 '상황대응(적응)형 리더십'이라고 한다.

효과적인 상황대응형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팔로워들의 상태가 각자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블랜차드는 모든 팔로워들의 업무의 '수행능력'과 '의욕'을 기준으로 리더십의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라서 리더십의 스타일도 네 가지 스타일로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수행능력-낮음, 의욕-높음'

이런 유형은 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거나 이제 막 조직의 일원이 되었을 경우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그 일을 맡을만한 능력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팔로워들에게는 '지시형 리더십'이 적합하다. 이들에게는 그 사람이 해야 할 업무에 대하여 정확하게 지시하고, 분명한 방향을 설정해 주는 감독과 조정이 필요하다.

둘째, '수행능력-중간, 의욕-낮음'

이런 유형의 사람은 자신이 뭔가에 몰두할 거리를 찾지 못해서 의욕을 상실한 경우이다. 가령 프로젝트팀에서 제외되었다든지, 자신이 생각하는 기대치에 비해 자신이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이다.

이런 팔로워들에게는 '지도형 리더십'이 적합하다. 이들에게는 자존심을 갖게 하기 위해 원조와 칭찬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험을 보충할 수 있도록 코치와 감독이 필요하다.

셋째, '수행능력-높음, 의욕-일정치 않음'

기업으로 치자면 중간 관리자급에 해당하는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경우이다. 오랜 시간 업무에 대한 경험으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은 매우 높지만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이다.

이런 팔로워들에게는 '지원형 리더십'이 적합하다. 이들에게는 업무 수행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시적으로 나갈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대신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주고 의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칭찬하라. 들어주라. 격려하라"가 필요하다.

끝으로, '수행능력-높음, 의욕-높음'

모든 리더가 원하는 유형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목표를 이뤄낼 줄 아는 능력도 갖춘 경우이다.

이런 팔로워들에게는 '위임형 리더십'이 적합하다. 이들에게는 일일이 지시하고 감독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신뢰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된다. 인정하고, 기다리고 위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명한 사실은 위임형 리더십으로 갈수록 팀 안에 유기적 관계와 업무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임형 리더십이 좋다 하여 모든 상황에서 위임형으로 대한다면, 그것은 리더와 팔로워 모두에게 옳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반대로 리더 스스로 지시형 리더십 스타일에 익숙하다고 해서 모든 팔로워에게 지시적으로 대한다면, 그 팀의 팀워크는 분명 분열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상황대응형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팔로워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그에 적합한 리더십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바로 지금 팔로워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라. 그리고 그에 맞는 상황대응형 리더십을 발휘하라. 획일화만큼 비효과적인 리더십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