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14 (토)
가야시대 생활 둘러보고 멋진 바다풍경까지 품어요
가야시대 생활 둘러보고 멋진 바다풍경까지 품어요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11.09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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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산면 석곡리 명소 둘러보기

해양드라마세트장- 목조건물 25채·범선 1척 등 촬영 소품 다양
파도소리길 (1.7㎞)- 흙길·바다 조화 연인·가족 나들이 '인기'
쉼터·전망데크·육각정자·데크로드·포토존 등 각종 시설 조성
마산합포구 구산관광해안로 해양드라마세트장 김해관
마산합포구 구산관광해안로 해양드라마세트장 김해관.

창원특례시의 바로 앞에는 진해·마산만을 비롯한 고성만이 둘러싸여져 있다. 창원시와 인접해 있는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324㎞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마산합포구 구산면에는 구산관광해안로를 따라 가볼 만한 관광명소들이 많다.

그 중 해양드라마세트장, 파도소리길, 저도연륙교(스카이 워크) 저도비치로드, 로봇랜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창원을 처음 찾는 관광객과 인근 지역민들을 위해 해양드라마세트장과 파도소리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산합포구 구산관광해안로 파도소리길 데크로드.
마산합포구 구산관광해안로 파도소리길 데크로드.

가야시대 생활상 품은 '해양드라마세트장'

해양드라마세트장은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에 위치해 있다. 입구의 주차장을 지나 진입로를 따라가다 보면 관리사무실, 해설사실, 창원시 전체 안내 표지판과 먼지털이기 등이 설치돼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해양드라마세트장이 나온다.

해양드라마세트장은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사의 홍보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4만 3030㎡의 면적에 약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0년 5월 조성됐다.

지난 2009년 10월 옛 마산시와 MBC의 협약에 따라 세트장 건립비 36억 2000만 원을 민간자본 이전 사업으로 시행했다.

해양드라마세트장은 가야시대의 야철장, 선착장과 뛰어난 양식을 간직한 김해관을 비롯한 마굿간, 새미정, 마방, 해반촌 구역 등 목조건물 22채와 범선 1척, 주차장 70면 관광안내소 등 다양한 촬영 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인근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수려한 경관이 조화롭게 이루고 있다.

해양드라마세트장에 설치된 가야관 전경.
해양드라마세트장에 설치된 가야관 전경.

이 곳은 MBC드라마 '김수로'를 시작으로 SBS '무사백동수', MBC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KBS2 드라마 ' 조선총잡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녹두꽃'의 촬영지로도 사용됐다. 촬영 현황을 보면 촬영 편수는 71편이며, 장르별 드라마 54편, 영화 7편, 다큐프로그램 등 10편이다.

해양드라마세트장에는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조성돼 있는데 교양·편익·휴양·조경·관리시설, 도로, 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다. 관광객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 18만 8790명, 2019년 15만 8786명, 2020년 21만 47명, 2021년 21만 1271명, 2022면 19만 6354명이 찾아왔다. 지난 2022년 관광객 방문수는 평일 317명, 토요일, 871명, 일요일 1305명 등 총 19만 6354명이 방문했다.

해양드라마세트장 한편에 설치돼 있는 촬영 안내판.
해양드라마세트장 한편에 설치돼 있는 촬영 안내판.

멋진 바다풍경을 담아낸 '파도소리길'

해양드라마세트장을 지나 위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파도소리길의 안내판이 나온다. 초행길의 관광객들은 안내판의 위치를 파악해 놓으면 편리하다.

파도소리길은 1.7㎞의 길이로 조성됐다. 약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시작점을 출발해 쉼터, 전망데크, 육각정자 등이 설치돼 있는데 특히 텐트식의 원형 쉼터가 설치돼 있어 남해안을 배경으로 둥둥 떠 있는 어선들과 섬들이 조화를 이루는 바다풍광을 자아낸다.

또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걸맞는 소소한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는데, 한 권의 책을 준비해 정상까지 올라가면 잔디밭과 데크로드 정자가 나오는데 여기에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소리길의 코스는 안내판 입구에서 평평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형형 색색의 텐트가 설치된 텐트식 원형쉼터가 나타난다. 앉는 곳도 원형식으로 둥글게 설치돼 있어 여기에 앉아 구산면 앞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양드라마세트장에 조성된 하트모양 포토존.
해양드라마세트장에 조성된 하트모양 포토존.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텐트형 쉼터는 위에서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다.

텐트식 원형쉼터에서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앞서 소개한 해양드라마세트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은 바다를 끼면서 버티고 서 있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전망대를 지나면 데크로드길이 나온다. 남해안의 청청해경에서 풍기는 푸른색깔의 바다와 어울려 저멀리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조각배처럼 바다위에 자리하고 있다.

파도소리길 안쪽에 설치된 원형 쉼터 모습.
파도소리길 안쪽에 설치된 원형 쉼터 모습.

데크로드에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육각정자가 나온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남해안의 풍경또한 이로 말할 수 없다.

중간중간 벤치와 같은 편의시설들이 조성돼 있으므로 걷다가 지칠 때면 쉬어갈 수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밝은 공기와 함께 산새소리를 듣는 것 또한 작은 힐링의 요소다.

이렇게 정상에 오르면 아주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이 옆에는 '모란'이라는 글귀가 적힌 시비가 나온다. "모란은 예부터 동양인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꽃 중의 왕으로 임금을 상징하며"라고 적혀 있다. 이 시비는 잔디밭을 배경을 사이로 뽐내고 있다.

해양드라마세트장에 조성된 야철장 모습.
해양드라마세트장에 조성된 야철장 모습.

잔디밭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을 뒤로 한 포토존에서 사진 한장을 찍어보는 것도 먼 훗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단 드라마 촬영시에는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교통편은 대구, 함안, 창녕, 내서방향과 부산, 창원, 마산지역에서 오는 사람은 마산 월영동 오거리와 마창대교를 이용해 현동IC에서 현동교차로, 석고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조금만 들어가면 해양드라마세트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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