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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저력 보여준 '디파인 서울 2023'
'아트부산' 저력 보여준 '디파인 서울 2023'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3.11.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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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아트부산'(ART BUSAN)이 론칭한 '디파인 서울 2023'(DEFINE: SEOUL 2023)이 서울 성수동에서 꽃을 활짝 피웠다. 성수동은 서울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로 '디파인 서울'은 특정 공간이 아닌 성수동 전체를 행사장으로 정의함으로써 지역 아트신과 수십 년된 공장과 공방을 하나의 복합예술공간으로 융합해 서울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관객들이 동시에 감각하고 경험하게 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세 곳의 공간에서 마련한 ㈜아트부산(대표 손영희)의 새로운 디자인&아트페어 '디파인 서울 2023'은 미술시장의 새 지평을 연 아트페어로 떠올랐다. '디파인 서울'은 디자인(Design)과 파인아트(Fine Art)를 연결하고,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일까지 이어진 VIP 프리뷰에는 오픈 일 대비 입장객 수가 15% 이상 증가하는 등 첫날의 인기를 이어 갔다.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퍼블릭 행사에도 관람객이 이어져 주말 훈풍을 이었다. 성수동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아트페어에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찾았고 작품에 대한 구매 문의와 내년 행사 참가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디파인 서울'을 통해 한국에 첫 진출한 제네바, 뉴욕, 멕시코시티, 싱가포르 기반의 메이저 디자인 갤러리인 갤러리 필리아는 프리뷰 기간 동안 부스의 대표작인 제롬 페레이아의 서스펜션 서스펜션 조각 작업이 판매됐고, 카스튜디오의 신작 디자인 작품들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구매 문의도 지속됐다. 오피스 데스크, 스툴, 콘솔 등 가구 형태 작업물을 통해 평면에서의 상상이 입체로 구현되는 과정을 표현한 홍승혜 작가의 작품들로 솔로 부스를 꾸린 국제 갤러리는 페어 2일 차에 12점을 판매해 출품 작품 대다수를 매진시켰다. 국제 갤러리는 "이번 페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고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라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밝혀 '디파인 서울'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해외 기반의 갤러리들도 작품 판매 등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문화 불모지 부산을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2년 첫 아트페어인 '아트쇼부산'을 개최한 '아트부산'은 이후 10여 년간 국내를 대표하는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지난해 아트페어에서는 매출 746억 원으로 국내 아트페어 중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문체부 전시회 기획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 초 오픈서베이에 자체 의뢰한 국내 아트페어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해 국내 대표 프리미엄 아트페어임을 재확인했다.

'아트부산'은 지난 10여 년간의 축적된 아트페어 경험과 운영을 바탕으로 부산에 이어 '디파인 서울'을 통해 거점을 서울로 확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을 통해 아트마켓 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디파인 서울 2023' 성공의 주역은 '아트부산' 정석호 이사이다. 3년여 전 '아트부산'에 몸을 담은 차세대 젊은 인재다. 그는 지난해 페어에서 아트 트렌드 동향을 파악하는 컨버세이션스, 관람객 경험 확장하는 챗도슨트와 AI아트 체험, 도시 곳곳의 40여 개 문화공간과 로컬 브랜드가 참여하는 부산 아트 위크 등 젊고 신선하고 공격적인 기획·추진력으로 '아트부산'의 입지를 서울 등으로 확장을 견인하는 등 차세대 아트페어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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