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57 (토)
국힘 혁신위 파격 제안에 불만도 증폭
국힘 혁신위 파격 제안에 불만도 증폭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3.11.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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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우리가 구악·퇴물이냐" 반발
윤핵관 공개 반응 자제 침묵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잇단 파격 제안에 당 지도부는 물론 중진의원들의 불만 또한 증폭되는 양상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4차 혁신위 전체회의 이후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 친윤(친윤석열)계 불출마 선언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의원들의 자발적인 불출마와 지역구 이동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아울러 혁신위는 국회의원 희생을 키워드로 한 '2호 안건'으로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및 본회의·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세비 삭감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당내에서는 '파격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영남지역과 충청지역 중진의원들은 술렁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인요한 혁신위가 지목한 당 지도부, 영남,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은 대략 31명이다.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

영남지역 A중진 의원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거론할 가치도 없고 개인 월권이다"라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다른 B중진 의원은 "어려운 지역구에 있는 중진을 빼면 오히려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 중진 의원은 "불출마나 험지 출마가 과연 총선 승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느냐. 우리가 구악이냐 퇴물이냐"이라고 반문했다. 경남의 경우 낙동강벨트의 한 축인 김해(김해갑·을)와 양산(양산갑·을) 4개 선거구 중 3곳이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으로 있는 지역이다. 더욱이 논란의 핵심에 있는 '윤핵관' 의원들은 공개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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