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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급 공무원 7명 합격 '도내 최다'… 특색교육 활동 성과 크다
작년 9급 공무원 7명 합격 '도내 최다'… 특색교육 활동 성과 크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11.01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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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특성화고등학교 소개 ⑥
함양제일고등학교

지역 산업체와 중소기업 인력 양성사업 6년째 운영
농업·공업·상업계 다양한 학과구성 전국서 '유일'
아침 느낌명상 쓰기·인성 함양 교육 등 효과 톡톡
함양제일고 학생들이 스마트팜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함양제일고 학생들이 스마트팜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함양제일고등학교(교장 정병주)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유능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농업, 조경·토목, 전기·전자, 경영정보 관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함양제일고는 다양한 특색사업과 특색교육활동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 인력을 육성해 배출하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은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과정을 통해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기술·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지역 산업체와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연결하고 있다.

함양제일고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째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예산 1억 1207만 원, 교육청 매칭 예산 1100만 원 등 총 1억 2307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산업체와 연계한 중소기업 취업맞춤반도 운영하고 있다.

취업맞춤반은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스마트팜에서 딸기 재배하는 학생들.
스마트팜에서 딸기 재배하는 학생들.

함양제일고는 또, 경남교육청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 사업 운영으로 학생과 교사의 미래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교 특성에 알맞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은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 교사는 학교의 변화를 체감'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 이해중심 기술, 기능과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IoT, 3D 프린팅, 드론,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등 유망한 분야는 전공심화 동아리 운영을 통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학생들의 역량과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정병주 교장은 "특성화고는 취업이 목적이고, 취업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은 학생 취업에 핵심적인 사업으로 전체 졸업생 가운데 약 30%가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으로 취업한다"고 말했다.

농업과 학생이 방제용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농업과 학생이 방제용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올해 3명 공무원 임용 면접 기다려

함양제일고는 지난해 경남 특성화고교 가운데 9급 공무원 임용 시험 합격자 배출 1위를 달성했다.

2022년 행정안전부 시행(국가직) 지역인재 5명과 경남도 시행(지방직) 고졸 임용 시험 2명 등 총 7명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자는 국가직 일반농업 2명, 산림자원 1명, 전기 1명, 일반행정 1명 등 5명과 지방직 2명 총 7명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도 3명의 학생이 공무원 임용시험 1차에 합격하고,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성과는 함양제일고의 특색교육활동인 방과후 공무원반운영, 함양군의 예산지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이룬 결과다.

먼저, 방과후 공무원반은 1학년 때 공무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일 방과 후에 한국사·국어·영어 과목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영어·한국사는 유능한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토요일까지 집중지도하고 있다.

함양군은 함양군 장학회를 통해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으로 함양제일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무원(국가직, 지방직)반 지원, 자격증반 운영 지원, 학생경진대회 프로그램 지원, 원거리 학생 통학비 지원 등 교육활동에 매년 1억 28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전자과 학생들의 생산자동화 수업 모습.
전기·전자과 학생들의 생산자동화 수업 모습.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교사들은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을 따내 관련 예산으로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사비, 실습비를 충당하고 면접 준비 등을 돕고 있으며, 휴일에도 자율학습을 지도하는 등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왔다.

또한, 함양제일고의 특색교육활동인 아침 자율학습 시간 '느낌명상쓰기'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느낌명상 쓰기는 전문가의 시 낭송과 음악을 감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가슴 속에 살아있는 느낌을 기록하며, 깨어있음으로 인해 차분한 마음으로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명상법이다.

정병주 교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입학 후 3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학생들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학생들을 뒷바라지한 교사들의 도움과 함양군 장학회의 교육예산 지원 등이 모여 이뤄 낸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학교에 와보니 3년 동안 가르쳤는데도 필수 과목 과락이 나와서 강사진을 바꿨다"며 "영어와 한국사 우수 강사진을 초빙한 게 가장 핵심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전기·전자과 학생들의 3D 모델링 수업.
전기·전자과 학생들의 3D 모델링 수업.

학과 소개 및 취업처

△ 농업과

농업과는 농업생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농업 분야 직업을 탐색하고, 입직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한다. 지역 농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려는 태도와 능력을 길러 생산 농업 승계자나 창업자, 관련 분야 기술 취업자, 농기업이나 회사법인 참여자로 양성한다.

농업과는 종자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원예기능사, 조경기능사, 건설기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조경토목과

조경토목과는 인간과 자연환경 간의 설계 시공 기술을 익혀 미래 산업 사회가 요하는 기능인을 양성한다.

측량기능사, 건설재료 기능사, 제도기능사, 콘크리트 기능사, 조경기능사, 중장비면허, 지적기능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전기·전자과

전기과, 전자과는 전기·전자 관련 업체,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 반도체계열 산업체, 수 배전시설 관련 산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높은 학과로 전력설비와 전기공사, 전기기기 및 CAD와 3D프린팅, PLC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공장 자동화 기술 등을 익혀 미래의 국가 성장 동력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 경영정보과

경영정보과의 교육목표는 현장 실무중심의 상업계열 기초 교육(경영, 경제, 회계 등), 정정보기술(IT)교육으로 서비스 및 정보산업관련 분야에 현장실무적응능력을 구비한 기능인을 육성하는 데 있다.

자격증은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 관련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그래픽 관련격증, 비서 자격증 등을 취득하고 있다.

△ 취업처

함양제일고 학생들은 공무원(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통해 공무원으로 임용되거나, 전공 관련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취업하고 있다.

공무원 및 공기업, 종자유통 및 농촌체험 시설운영자, 항노화 산업, 토지공사, 농업기반공사, 주택공사, 토목감리기술자, 조경설계회사, 전기 전자 관련 산업체, 공기업, 로봇자동화 설계, 금융 기관 창구 텔러, 경리직, 회계직 등 전공관련 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조경·토목과 학생들의 측량 실습.
조경·토목과 학생들의 측량 실습.

함양제일고만의 자랑

△학과 간의 연계가 용이 타학과 과목 선택 △다양한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역량 강화 수강료 무료 △꿈과 끼를 살리는 다양한 동아리 운영 전공, 문화예술(밴드부, 관악부), 스포츠분야△교통비 지급 원거리 학생 통학비 지원(승차권 배부)△장학금 혜택 전학생 60만 원지원 △국가자격증 획득 학과별 1인 2자격증 △공무원, 공기업 취업에 유리함 △취업과 진학에 유리한 교육과정 운영 △유리한 내신으로 인해 대학 진학 유리 선취업 후진학 제도 활용, 특별전형 다양 △군복무 면제 제도 병역 특례 취업맞춤반을 통한 기업체 취업 △협력과 배려의 인성 함양 교육 △아침 명상느낌쓰기 및 명상의 시간 운영

공무원 도전은 계속된다

함양제일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공업·상업계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함양제일고 정병주 교장
함양제일고 정병주 교장

대한민국의 미래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산업을 이끌어 나갈 주역인 함양제일고 학생들의 당찬 각오를 들어봤다.

1학년 김일우(전자과) 학생은 자신이 지원한 전자과의 장점을 소개했다.

"저희 전자과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첨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과의 장점은 취업과 진학이 쉽고 공기업 대기업 공무원 등 여러 방향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넓고 취업률도 높습니다. 승강기 기능사, 전기기능사, 철도전기기능사 같은 여러 가지 자격증을 쉽게 딸 수 있기 때문에 진학뿐 아니라 취업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자격증을 쉽게 딸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무조건 취득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방과 후 수업, 자율 동아리 프로젝트 대회 등 실습 중심의 다양한 활동으로 전공을 깊게 배울 수 있고 학생 중심의 활동을 통해 스펙을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남들과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전기전자과로 오세요."

전자과 1학년 김이루 농업과 최윤채(3학년) 박서윤(2학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자과 1학년 김이루 농업과 최윤채(3학년) 박서윤(2학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학년 박서윤(농업과) 학생은 농업과에서 딸 수 있는 유망 자격증을 소개 했다.

"저는 농업과 학생이지만 토목계열로 따로 전공 수업을 듣고, 전공 시간을 이수를 한 다음에 코레일 등 이런 곳에 지원을 하고자 해서 측량 기능사, 지적 기능사, 지게차, 그리고 한능검 정보처리 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를 취득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드론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국가직 9급 공무원 1차 시험에 합격한 3학년 최윤채(농업과) 학생은 후배들을 위해 공무원시험 합격 노하우를 밝혔다.

"지역 인재 국가직 9급 1차 합격했었고요. 한국사, 영어, 국어 세 가지 과목으로 시험을 쳐요. 영어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데 그 수업을 잘 듣고 저녁에 그 수업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서 외워 놓거나 공부를 하고, 국어는 도서관이나 학교 끝나면 스터디 카페가서 공부를 해서 따로 '인강'을 들어요. 한국사는 한국사 책이 있는데, 제가 따로 요점 정리를 해서 책을 만들어서 쉽게 빨리 볼 수 있게 만들어 놨고요.

외우기 어려운 것들은 쉽게 외울 수 있도록 만들어서 외웠었어요. 이런 방법으로 1차 합격했고, 면접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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