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05 (일)
국힘 험지 출마…"차라리 공천 탈락시켜라"
국힘 험지 출마…"차라리 공천 탈락시켜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3.10.30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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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불만 고조
3선 이상 중진 16명 영남권 포진
수도권 경쟁력 의문 …"주민 무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내 영남권 다선 의원들을 향해 "서울에 출마해야 한다"고 한 이른바 '험지 출마론'에 대해 경남 등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3선 이상 중진 31명 중 16명이 영남권에 포진했다. 경남의 중진의원은 5선의 김영선(창원의창구) 의원과 3선의 박대출(진주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윤영석(양산갑)·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5명이다.

인 혁신위원장은 지난 27일 한 언론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경북·경남의 스타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출마해야 한다"면서 "안 하면 안 할 수 없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게 제 업무다"라고 '현역의원 기득권 포기'를 언급했다.

경남 지역의 중진 의원은 "영남권 중진들이 수도권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지"라고 씁쓸해했고, 또 다른 한 의원은 "스타를 서울로 내보내면 그 자리에 누군가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낙하산 공천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중진 의원이) 수도권에 출마하면 해당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차라리 공천에서 탈락시켜라"고 지적했고, 다른 한 의원은 "중진들이 고루 당선돼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장단 구성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며 "이미 20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국회의장 놓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들은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일부 의원은 혁신위의 아이디어 차원인 만큼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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