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5:19 (일)
국보 날개 다는 '영남루' 목조건축물 우수성 알려야
국보 날개 다는 '영남루' 목조건축물 우수성 알려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10.29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양 '영남루'가 60년 만에 국보로 지정 예고를 받았다. '영남루' 국보 지정 예고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가 다시금 각인되는 소중한 순간이다. 그러나 이 늦은 평가는 뒤늦은 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과거의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며 이뤄진 이 순간은 우리 문화유산이 빛나는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영남루는 조선시대의 건축미와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뛰어난 목조건축물로, 밀양강을 내려다보며 우리에게 풍요로운 역사를 상기시키는 곳이다. 그러나 그 가치가 외면받거나 뒤로 밀리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 이해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일제 강점기의 흔적과 1962년의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평가 변동 등, 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국보 지정 예고의 날을 맞이했다. 밀양시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이 영남루의 국보 지정을 이뤄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이다.

이제, 국보로 지정되면 영남루는 경남지역에서 4번째로 목조건축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동안의 노력과 투지는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국보로서의 새로운 책무가 영남루에게 주어졌다. 관리와 보전을 통해 우리의 자랑으로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전국에 이 빛나는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홍보하고 알리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밝힌 대로, 우리는 영남루가 향후 더욱 빛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순간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우리 문화유산은 우리의 노력에 의해야만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뒤늦은 평가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영남루의 국보 지정은 우리의 문화유산이 빛나는 미래를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